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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서부 로드트립] 워싱턴 ③, US 루트 2 & 레벤워스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7. 2.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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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를 동서로 관통하는 US 루트 2, 2번 하이웨이를 달렸다. 워싱턴 주의 에버렛(Everett)에서 미시간 주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는 워싱턴 주에만 525km에 이르는 구간을 갖고 있다. 그 안에 두 개의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가 있고,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과 컬럼비아 고원지대(Columbia Plateau)도 지난다. 그 이야기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동에서 서쪽으로 달렸다. 처음엔 얕은 구릉이 넘실대는 평원지대가 펼쳐지더니 웨나치(Wenatchee) 부근부터는 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있어 우리 눈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제법 아름다웠다. 특히, 로키 리치 댐(Rocky Reach Dam)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인 엔시엇 호수(Lake Entiat) 주변으론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주 멋졌다.

 

루트 2를 달리다가 캐시미어(Cashmere)에 잠시 들렀다. 3,000명이 조금 넘는 인구를 가진 조그만 마을이었다. 캐스케이드 산맥에 속하는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다. 마을 뒤로 나무도 없는 황량한 산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 색을 찾기가 어려웠고 온통 누런 색깔이 대세였다. 예전에 다녀간 적이 있는 유명한 캔디 가게는 문을 닫았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바로 빠져 나왔다. 캐시미어에서 10여 분 달리면 레벤워스(Leavenworth)가 나온다. 한때 이 지역 경제를 책임졌던 목재업이 쇠퇴하면서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던 레벤워스는 1962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독일 바바리아 마을을 본뜬 테마 마을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덴마크 마을 솔뱅(Solvang)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다. 뮌헨의 맥주 축제를 본따 매년 옥토버페스트도 연다. 그 덕에 이제는 워싱턴 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부상을 했다.









루트 2를 달리며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캐시미어는 워싱턴 주 중앙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로 유명한 캔디 공장이 있어 잠시 들렀다.







독일의 바바리아 마을을 본따서 만든 테마 마을인 레벤워스는 이제는 꽤 유명한 관광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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