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트램을 타고 킹 윌리엄 스트리트(King William Street) 상에 있는 런들 몰(Rundle Mall)에서 내렸다. 길 건너편으로 멋진 영국풍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런들 몰은 애들레이드의 최대 쇼핑거리다. 시드니나 멜버른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런들 몰은 5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 양 옆으로 펼쳐져 있어 서울 명동 거리를 걷는 듯했다.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와 마이어(Myer) 등 몇 개의 백화점을 비롯해 아케이드와 부티크, 공예점 등을 대충 눈으로 둘러보며 걸었다. 무엇을 사겠다는 마음이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상가 밀집지역이라 종종 걸음으로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런들 몰에서 벗어나 노스 테라스(North Terrace)로 나왔다. 애들레이드 대학교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가 나왔다. 두 대학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았다. 건물이 다들 독특하고 외관 또한 웅장해서 무슨 박물관을 보는 듯했다.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주립 도서관(State Library)으로 들어섰다. 밖에서 보기엔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는데, 애들레이드에 있는 이 주립 도서관이 호주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 한다. 장서가 많다거나 독서실 분위기가 좋았다는 느낌보다는 실내 공간을 쪼개 여러 가지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 내겐 인상적이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시티 갤러리(City Gallery)도 잠시 들렀다. 출입이 자유로워 좋았다. 플린더스 대학(Flinders University)에서 소장한 각종 아트 콜렉션을 정기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이라 했다. 전시 중에 있는 아트 작품으로 눈요기를 하곤 밖으로 나왔다. 그 옆에 있던 전쟁 기념관(National War Memorial)을 지나는데, 마침 위병 교대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거창한 규모는 아니었고 구경꾼도 별로 없는 행사였다. 나를 포함해 몇 명만 걸음을 멈추고 잠시 구경을 했다. 교대식이 끝난 후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았다. 안에는 금빛 벽면에 전사자 이름을 빼곡히 적어 놓았다.





애들레이드 번화가로 통하는 런들 몰을 걸으며 대도시의 화려함을 맛보았다.




애들레이드 대학교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가 노스 테라스에 인접해 자리잡고 있었다.





호주에선 큰 규모를 자랑하는 주립 도서관도 잠시 들렀다.




아트 작품을 선별해 전시하는 시티 갤러리는 무료로 출입이 가능했다.






위병 교대식이 열리고 있던 애들레이드 전쟁 기념관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애들레이드 ⑥  (2) 2018.06.25
[호주] 애들레이드 ⑤  (4) 2018.06.22
[호주] 애들레이드 ④  (4) 2018.06.19
[호주] 애들레이드 ③  (2) 2018.06.15
[호주] 애들레이드 ②  (2) 2018.06.12
[호주] 애들레이드 ①  (2) 2018.06.07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스티 2018.06.19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레이드에 거주하고 있지만 항상 차타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2. justin 2018.06.27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병 교대식과 빼곡히 적은 전사자들의 금빛 명단도 인상적입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국민 한명한명을 하나도 잊지 않기 위한 모습이 시민들이 자긍심을 느끼게 만들겠어요~!

    • 보리올 2018.06.28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국에서 한 번도 전쟁을 치루지 않은 호주는 영국을 따라 전세계 전쟁에 열심히 참여를 했단다. 전쟁에서 죽은 전사자들을 기리는 호주의 전통은 엄청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