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새벽에 동호이(Dong Hoi)에 도착했다. 네 명이 쓰는 침대칸이었지만 마음대로 발을 뻗기가 힘들어 잠자리가 좀 불편했다. 동호이에 새벽에 도착해 대합실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려야 했다. 기차역 가까이에 있는 식당이 막 문을 열어 반미로 아침을 해결했다. 미리 예약한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기고 동호이 구경에 나섰다. 동호이는 하노이와 다낭 중간쯤에 있는 도시다. 인구 16만 명으로 그리 큰 도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꽝빈 성의 성도다. 도심을 관통하는 냣레(Nhat Le) 강이 있고 남중국해를 끼고 있어 입지는 꽤 좋은 편이다. 바닷가에 리조트 시설도 있었지만 여행객으로 붐비는 관광도시라기보다는 조용한 어촌 마을을 연상케 했다.

 

오토바이 뒷좌석에 올라 바닷가부터 찾았다. 어느 곳을 가겠다는 생각도 없이 목적지를 그냥 비치라 했더니 선 스파 리조트(Sun Spa Resort)에 내려준다. 리조트를 가로질러 해변으로 나갔다. 하얀 모래가 펼쳐진 해변엔 사람이 없어 한적 그 자체였다. 바다에서 조업 중인 조그만 어선 몇 척만 눈에 띄었다. 혼자 해변을 거닐다가 걸어서 도심으로 돌아왔다. 냣레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강에서 조그만 조각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는 한 부부를 만났다. 저렇게 물고기를 잡아 하루 세 끼는 먹고 사는지 궁금했다. 다리를 건넌 후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강을 따라 걸었다. 폭이 꽤 넓은 강에는 외관을 화려하게 단장한 어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너무 알록달록해서 유치하게 보이긴 했지만 나름 예쁘기도 했다.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현지인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라는 평가에 수긍이 갔다.



야간 열차를 타고 다낭을 출발해 동호이로 향했다. 동호이까진 5시간 반이 걸렸다.



너무 이른 시각에 도착을 해서 동호이 역에서 해가 뜨길 기다려야 했다.



바닷가에 위치한 선 스파 리조트



선 스파 리조트를 둘러보고 해변으로 나가 동호이 바다를 만났다.



냣레 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다가 한 부부가 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냣레 강에 한가롭게 떠있는 어선들이 동호이의 풍경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강에다 그물을 올리고 내리는 장치를 설치해 수시로 물고기를 낚는 독특한 방식도 사용하고 있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5년 미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탐토아(Tam Toa) 교회는 아직 복구를 하지 않았다.



저녁으로 간단하게 먹은 분헨(Bun Hen)은 재첩이 들어간 비빔 쌀국수였다.


동호이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석양을 만났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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