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11.15 [베트남] 땀꼭 ② (2)
  2. 2018.03.05 [뉴질랜드] 테아나우 (2)
  3. 2016.12.06 뚜르 드 몽블랑(TMB); 플레제르 ~ 플랑프라 (4)




자전거를 대여해 시골길을 달리는 일정도 투어에 포함되어 있었다. 나에게 배정된 자전거 상태가 좀 엉망이었다. 안장이 주저앉은 것을 받아 교체해 달라 했건만 여분이 없단다. 가이드를 선두로 한 자전거 행렬이 줄을 지어 마을을 빠져나갔다. 마을은 아스팔트라 괜찮았지만 곧 울퉁불퉁한 시골길로 들어서니 엉덩이가 아파 안장에 앉지 못 하고 엉덩이를 들고 타야만 했다. 그래도 눈으로 들어오는 시골 풍경이 너무 운치가 있어 모든 게 용서가 되었다. 온통 녹색 일색인 논밭이 펼쳐지고 그 뒤에 버티고 선 산자락도 그 기세가 일품이었다.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을 바다라고 친다면 전체적인 느낌이 하롱베이와 비슷했다. 베트남 사람들이 땀꼭을 녹색 바다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진 찍는다고 수시로 자전거를 세웠다. 일행과 거리가 벌어지는 것은 개의치 않았다. 눈이 호강했던 한 시간이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흘러갔다.


 



가이드를 필두로 한 자전거 행렬이 땀꼭의 농촌 지역으로 향했다.







 논밭 뒤로 펼쳐진 산자락이 하롱베이에서 본 풍경을 방불케 했다.


 



모내기를 끝낸 논은 녹색 바다라 부를 만큼 푸르름이 짙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시골길이 우리 옛 고향마을 같아 마냥 정겹기만 했다.




제법 폭이 넓은 개천도 있어 농사를 짓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시골길을 한 바퀴 돌아 반람 마을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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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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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2.13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 그대로 육지의 하롱베이네요! 저도 계속 보니까 빠져들게 됩니다~ 그것도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로 둘러보는 여행이라 더 매력적입니다




또 다시 테아나우(Te Anau)에 발을 디뎠다. 워낙 조그만 마을인 데다 한 번 다녀간 곳이라서 그런지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트레킹 명소인 밀포드 트랙이나 루트번 트랙, 케플러 트랙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크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마을엔 호텔이나 레스토랑, 가게가 꽤나 많았다. 숙소로 정한 톱10 홀리데이 파크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섰다. 가게들이 죽 늘어선 타운센터 거리를 한 바퀴 둘러보고 테아나우 호수로 갔다.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답게 그 크기를 한 눈에 가늠키가 어려웠다. 고요한 호수는 평화롭기 짝이 없었다. 태양과 산자락의 반영을 품은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호숫가를 걷는 것도 너무 좋았다. 호숫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해맑아 좋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유칼립투스 나무의 자태도 운치가 있었다.




퀸스타운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테아나우로 향했다. 처음에는 와카티푸 호수를 따르다가 목장지대로 들어섰다.



테아나우에서 숙소로 사용한 톱10 홀리데이 파크는 캠핑장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객실이 구비되어 있어 편히 지낼 수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치장한 테아나우 타운센터 거리 풍경




지난 번에는 먹지 못 한 마일스 베터 파이(Miles Better Pies)를 찾았다.

스테이크와 페퍼가 들어간 파이 하나와 진저 비어로 간단히 요기를 했는데 맛은 잘 모르겠다.





평화롭기 짝이 없었던 테아나우 호수의 모습





테아나우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며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을 잡아보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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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3.23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익숙하고도 그리운 풍경입니다~! '저도 한 때 저기 있었는데~~' 하며 추억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추억이 많으면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 보리올 2018.03.24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테아나우에 대한 인상이 좋았던 모양이구나. 좋은 추억이 가슴에 가득하면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잘 살았단 징표란 생각이 든다.

 

뚜르 드 몽블랑 종주를 마무리하는 날이 밝았다. 내심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창 밖으로 확인한 날씨는 온통 구름뿐이었다. 산행 중에 비를 피할 수는 없어 보였다. 배낭 커버를 씌우고 우비를 입는 등 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플레제르를 출발해 플랑프라(Planplaz)까지 두 시간 가량 걸었다. 지난 번에 이 구간을 걸을 때는 몽블랑을 바라보며 발걸음도 가볍게 걸었는데, 이번엔 몽블랑은커녕 산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구간이 많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요동치는 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산자락이 살며시 자태를 드러내곤 하는 것이었다. 흰 구름과 검은 산자락이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그 안에 숨어있던 연두색 초지도 드러나곤 했다. 해발 1,999m에 있는 플랑프라에 도착하면서 뚜르 드 몽블랑 종주는 막을 내렸다. 거기서 샤모니까진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기로 했다. 하이파이브나 허그, 점프샷으로 무사 종주를 자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플레제르 산장을 출발해 샤모니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아래를 통과했다.

 

 

 

 

 

 

때론 짙은 구름 속을 뚫고, 때론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플랑프라로 향하는 산길을 걷고 있다.

 

구름이 짙은 구간은 안갯속을 헤매는 것처럼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구름 사이로 태양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날씨가 좋아질 기미를 보였다.

 

 

 

구름이 옅어진 틈새로 샤모니 계곡 건너편에 있는 몽블랑 산기슭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자락에 매달린 하얀 구름이 만드는 풍경은 마치 진경산수화를 보는 것 같았다.

 

 

플랑프라에 무사히 도착함으로써 뚜르 드 몽블랑 종주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비에 젖은 몸을 잠시나마 녹인 플랑프라 레스토랑.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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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 도 2016.12.07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6.12.08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분도님 블로그 덕분에 한국 산행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언젠가 고국 방문길에 그 중 몇 군데라도 가보고 싶네요.

  2. justin 2016.12.14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첫번째 사진은 위엄이 서려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반지의 제왕에서 적진을 향하는 장면같아요~!

    • 보리올 2016.12.16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사진에서 반지의 제왕이 보였다니 신기하구나. 구름 속에 산자락이 둘러싸여 있어 그런 모양이다. 이른 아침에 찍어 푸른 색조가 많은 것도 일조했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