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고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7.06 [호주 아웃백 ③] 울룰루-1 (4)
  2. 2018.02.26 [뉴질랜드] 퀸스타운 ⑶ ; 퀸스타운 힐 (4)



호주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울룰루에 도착했다. 영어로 에어즈락(Ayers Rock)이라고도 불리는데, 호주 중앙부에 위치한 커다란 사암 덩어리를 말한다.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살았던 아난구(Anangu) 원주민 부족에겐 그들의 영혼과 문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라 신성한 성지로 대접받고 있다. 이 거대한 바위가 형성된 것은 암컷 비단뱀과 수컷 독사의 싸움에 의한 것이란 전설이 있어 원주민들은 함부로 바위에 오르지 않는다. 황무지 위로 솟아 있는 높이야 348m에 불과하지만 실제 해발 고도는 863m에 이른다. 아무래도 울룰루의 신비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위 색깔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때는 핑크빛으로, 때론 피빛이나 연보라색을 띠기도 한다. 이 울룰루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원주민 문화 센터에서 버스로 쿠니야(Kuniya) 주차장까지 이동했다. 붉은 사암 덩어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멀리서 바라볼 때와는 모습이 많이 달랐다. 울룰루 베이스 워크(Base Walk) 가운데 쿠니야 워크(Kuniya Walk)를 걸었다. 쿨피 무티튤루(Kulpi Mutitjulu)는 원주민 가족들이 바위 아래서 생활하며 사냥을 하고 식량을 구하던 곳이다. 저녁이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아이들 가르치고 바위에 그림을 그렸던 현장이라 아직도 바위에 그림이 남아 있었다. 바위에 있는 틈새나 동굴을 튜쿠리탸(Tjukuritja)라고 하는데, 원주민 전설에 따르면 비단뱀과 독사의 싸움 흔적이라고 한다. 카피 무티튤루(Kapi Mutitjulu)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인 조그만 물웅덩이였다. 비단뱀이 독사를 물리치고 조카와 영혼을 결합해 와남피(Wanampi)란 물뱀이 되었고 그 뱀이 현재도 살고 있다고 했다. 솔직히 공감하긴 힘들었지만 가이드 설명은 열심히 들었다. 원주민 언어로 쓴 지명도 어찌나 어렵던지 발음도 쉽지 않았다.



원주민 문화 센터에서 쿠니야 주차장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왕복 1km에 불과한 쿠니야 워크를 걷곤 울룰루 바위를 끼고 쿠니야 피티(Kuniya Piti)까지 걸었다.






바위 아래에 있는 원주민 거처, 쿨피 무티튤루엔 아직도 바위에 그린 그림이 남아 있었다.




바위에 파인 틈새나 동굴에도 아난구 원주민 부족의 전설이 깃들어 있었다.



계곡 아래에 있는 조그만 물웅덩이, 카피 무티튤루도 원주민들에겐 소중한 성지였다.



울룰루 베이스 워크를 걸어 쿠니야 피티로 빠져나왔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라우지니 2018.07.06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문학배울때 호주의 울룰루에 대한 부분이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곳중에 한곳입니다.^^

    • 보리올 2018.07.06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세상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면 어딘들 좋지 않겠습니까마는 전 이런 황량한 풍경을 좋아합니다. 시간 내서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지평선 위에 떠있는 붉은 바위를 또 어디서 보겠습니까.

  2. justin 2018.07.09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정말 틀리네요~ 울룰루의 색깔이 여러가지로 바뀐다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저는 순간 거대한 코끼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 이제 퀸스타운 힐(Queenstown Hill)에 오를 시간이다. 퀸스타운의 배후에 있는 낮은 산이라 마운틴이란 호칭 대신 힐이라 부르는 모양이었다. 힘들지 않을 것 같아 뒷산으로 산책에 나선 듯이 배낭도 메지 않고 맨몸으로 산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산길을 걷다 보니 이건 산책이 아니라 꽤 고된 산행이었다. 그만큼 경사가 급했다는 이야기고 해발 고도도 907m에 이르렀다. 퀸스타운 힐이 북한산보다도 높았던 것이다. 산을 에둘러가는 길을 따라 꾸준히 올랐다. 중간에 꿈의 바스켓(Basket of Dreams)이란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밀레니엄을 기념해 세워졌다고 한다. 계속 걸어 올랐다. 어느 순간 퀸스타운과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 그리고 그 뒤에 버티고 선 리마커블스 산(The Remarkables)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정상에 도착했다. 실로 대단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라 부를 만했다.



스카이라인 퀸스타운은 밥스 피크(Bob’s Peak)로 오르는 곤돌라를 운영한다.



퀸스타운 공동묘지는 제1, 2차 세계대전에서 산화한 장병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아름다운 조망을 자랑하는 퀸스타운 힐로 오르기 위해선 이 퀸스타운 힐 워킹 트랙을 걸어 올라야 한다.



퀸스타운 힐 워킹 트랙에서 만난 뉴질랜드 식생들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해 퀸스타운 힐에 세운 꿈의 바스켓이란 조형물


퀸스타운 힐 루프 트랙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로 들어섰다.





퀸스타운 힐 정상에 올라 시야가 탁 트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숲 사이로 난 하산길 또한 환상적인 코스였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im 2018.03.16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포스팅 잘 봤습니다ㅎㅎ
    다름이 아니라 제가 퀸스타운 여행을 준비 중인데, 포스팅의 Queentown Hill walking track이 오르는데 얼마나 걸리셨는지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댓글 남겨주세요ㅎㅎ

    • 보리올 2018.03.16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퀸스타운에서 퀸스타운 힐 정상까지 다녀오는데 2시간 30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좀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정상을 오고가면서 풍경을 즐기시면 좋을 것입니다.

  2. justin 2018.03.21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건 Hill 을 가장한 멋진 산이네요! 큰코 다치실 뻔하셨어요~ 저들의 기준이 높은 걸까요? 900미터보다 작은 산을 전부 언덕이라 부르면 우리 나라에는 언덕천지가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