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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①

여행을 떠나다 - 아프리카

by 보리올 2021. 2. 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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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폴스에서 보츠와나(Botswana)로 향했다. 하루 일정으로 보츠와나에 있는 초베 국립공원(Chobe National Park) 사파리 투어를 신청한 것이다. 우리 숙소로 아침 730분에 픽업차량이 왔다. 몇 명을 더 태우곤 보츠와나 국경으로 달렸다. 보츠와나는 무비자 입국이라 국경을 넘는 절차가 매우 간단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도 이마에 체온을 재는 것이 전부였다. 차량을 바꿔 타고 카사네(Kasane)를 지나 초베 국립공원으로 들어섰다. 사파리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7. 우리 둘에 중국인 두 명, 일본인 세 명으로 한중일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다들 쾌활한 성격이라 분위기는 좋았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공원 가이드가 모는 사파리 차량으로 갈아타곤 게임 드라이브에 나섰다. 초베 국립공원은 11,700㎢로 그 면적이 상당한 편이라 우리가 둘러본 곳은 북동부 일부에 불과했다. 임팔라(Impala)가 가장 먼저 우리 시야에 들어왔고, 그 뒤를 이어 기린(Giraffe)과 코끼리, 케이프 버팔로(Cape Buffalo), 바분(Baboon) 등이 차례로 나타났다. 야생동물의 천국이라 했지만 우리 눈 앞에 나타난 동물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초베 국립공원은 약 7만 마리가 넘는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고, 새끼 코끼리를 먹이로 삼는 사자 또한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 나름 기대가 컸다. 하지만 코끼리는 띄엄띄엄 한두 마리씩 눈에 띄더니 마지막에서야 수십 마리 떼가 나타나 본전 생각을 좀 잊게 만들었다. 가이드는 처음부터 사자를 만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리 가슴을 설레게 했다. 무전으로 다른 가이드와 연락을 취하며 몇 군데를 찾아갔건만 모두 허탕을 치고 말았다. 강하게 내리쬐는 땡볕을 피해 사자가 그늘 속에 숨었을 것이란 이야기로 사자 찾기는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팽팽하게 부푼 풍선에서 일시에 바람을 빼는 듯했다. 사파리가 끝날 무렵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만났다. 차량에 창문이 없어 굵은 빗방울이 사정없이 들이쳤다. 가이드가 나눠준 우비를 입었음에도 금방 옷이 젖었다. 세 시간 가량 진행된 게임 드라이브를 마치고 공원을 빠져나왔다. 카사네에 있는 초베 사파리 로지에서 부페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일정이 급한지 식사 시간으로 20분을 줘 허겁지겁 먹어야 했다.

 

짐바브웨에서 국경을 넘어 보츠와나 입국심사대로 들어섰다. 무비자 입국이라 절차가 간단했다.

 

초베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해 공원에서 운영하는 사파리 트럭으로 갈아탔다.

 

공원 안에는 이런 비포장길로 연결된 탐방로가 많아 어디를 달리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처음 만난 동물은 영양의 일종인 임팔라였다. 작은 체구에 우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 대머리황새(Marabou Stork)가 무리를 지어 연못 주변에 모여 있었다.

 

육상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로 통하는 기린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배회하고 있다.

 

풀이 많은 초원이 사방에 펼쳐져 있어 초식동물들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코끼리를 발견했으나 길에서 벗어나 가까이 다가가진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무척 위험한 동물로 간주되는 케이프 버팔로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게임 드라이브를 마치고 함께 투어에 나선 일행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부페식으로 점심 식사를 한 초베 사파리 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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