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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스와코프문트

여행을 떠나다 - 아프리카

by 보리올 2021. 3. 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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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Namibia)는 나미브 사막에 펼쳐진 아름다운 모래 사막, 즉 사구(Sand Dune)로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나라다. 2016년인가,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 소개되어 이젠 우리에게도 꽤 친숙해졌다. 이 나라를 방문하려면 사전비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나미비아 영사관에서 해결하려고 했다. 한데 201910월부터 빈트후트(Windhoek) 국제공항에선 사전비자 대신 도착비자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외교통상부 웹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그것이 사실이었다. 도착비자라도 꽤 많은 서류를 미리 준비해서 가져가야 한다는 것 또한 거기서 알았다. 증명사진을 찍고 해외여행자보험도 들었다. 초대장을 받지 못해 속을 끓이다가 숙소 바우처로 대신하기로 했다. 하지만 빈트후크 공항의 입국심사관은 내가 작성한 비자발급신청서와 여권만 가지고 열심히 대장에 뭔가를 적더니 돌아가는 항공권을 보자고 했다. 그것이 전부였다. 서류 준비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아까웠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심사관들도 불친절했지만 큰 애로사항은 없었다. 그렇게 나미비아 땅을 밟게 되었다.

 

렌터카를 인수하고는 빈트후크를 지나 대서양 연안에 있는 스와코프문트(Swakopmund)로 향했다. 빈트후크는 나중에 보기로 한 것이다. B2 하이웨이를 타고 서쪽으로 350km를 달려야 했다. 포장된 도로라 그런대로 속력을 낼 수 있었다. 스와코프문트는 스와코프 강이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일종의 휴양도시 같은 느낌이 강했다. 인구는 45,000명으로 나미비아에선 네 번째로 큰 도시라 했다. 보어만하우스(Boermannhaus)에서 가까운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에 차로 도심을 둘러보았다. 독일 식민지 시절에 지은 건물들이 많아 꽤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했다. 해가 서서히 대서양 위로 떨어지는 시각에 제티 피어(Jetty Pier)에 닿았다. 그 입구에 터그(The Tug)란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었다. 석양 분위기를 맛보며 여유롭게 바닷가를 거닐 생각이었지만 돈을 달라며 끈질기게 따라붙는 사람들이 많아 쉽지가 않았다. 제티 피어 주변을 서성이며 해넘이를 감상했다. 그리 멋진 일몰을 보여주진 않았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나미비아로 가는 에어 나미비아(Air Namibia) 항공편을 이용했다.

 

스와코프문트를 향해 줄곧 렌터카를 운전하다가 눈에 띄는 경치가 나오면 차를 새우곤 했다.

 

스와코프문트 초입에 세워진 표지석

 

호텔 옥상에 있는 휴게실에서 보어만 타워(Boermann Tower)가 빤히 보였다.

 

독일 식민지 시절의 건물이 많아 분위기가 독일 어느 도시를 거니는 듯했다.

 

해변에서 바다 위로 길게 다리를 놓은 제티 피어로 다가섰다. 

 

제티 피어 입구에 있는 터그 레스토랑은 석양 분위기를 즐기며 식사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그리 대단하진 않았지만 대서양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라 메르(A La Mer)란 호텔에 하루 묵었는데, 시설도 깨끗했고 조식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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