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칠리왁(Chilliwack)이란 도시가 있는데,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커다란 산세를 형성하고 있어 멀리서 보기에도 대단한 곳임을 직감할 수 있다. 이 칠리왁 밸리에 맑고 청명한 호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린드맨 호수(Lindeman Lake)와 그린 드롭 호수(Green Drop Lake)를 연계한 산행로를 걷기로 한 것이다.
울창한 숲길을 걸어 한 시간도 채 안되어 린드맨 호수에 도착했다. 세상에 호수 물빛이 어찌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단 말인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했고 어디에서 감히 이런 비취빛 물색을 볼 수 있단 말인가.
그린 드롭 호수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평탄한 편이었지만 가끔 바윗길과 너덜지대가 나타나 사람들을 긴장시킨다. 비 온 뒤라 바위가 물기를 머금고 있어 미끄럽기 때문이었다. 나름 조심한다고 했지만 바위에 부딪혀 무릅에 타박상 입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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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색깔이 정말 아름다워요. 지중해의 휴양도시에서나 볼 수있는 물 색깔 같아요!!!!!!!!!!
캐나다는 대자연이 살아있는 나라고 이런 숨은 진주같은 곳이 무척 많단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자연을 찾아 그 숨결을 느껴 보렴.
아버지께서 저번에 말씀하신 칠리왁 가는 길에 Exit 119와 123 으로 빠지면 있는 곳 중에 하나인가요? 칠리왁에도 갈 곳이 무지 많네요!
저런 이쁜 호수가 근처에 있었다니!
맞아, 저긴 Exit 119로 빠져 Vedder Road를 타고 다운타운을 통과한 다음 칠리왁 강을 건너기 직전 좌회전해서 Chilliwack Lake Road를 따라 한참 들어가야 산행기점이 나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