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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핀 호수(Elfin Lakes)

산에 들다 - 밴쿠버

by 보리올 2013. 6.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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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핀 호수가 있는 가리발디(Garibaldi) 주립공원은 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산 폭발로 땅 속 용암이 지표면으로 솟아 올랐고, 그 이후 빙하 작용에 의해 여기저기 침식이 되었으니 그 다양한 모습을 어떻게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약간은 황량해 보이면서도 어떤 때는 그 황량함이 도리어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풍경을 가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엘핀 호수를 왕복하려면 22km에 대략 6~7시간이 소요된다.  겨울철 심설 위를 걷게 되면 여기에 한두 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 눈사태 위험 때문에 겨울철 산행로는 여름철과 다르다.  등반고도는 약 600m 가량 된다. 오르내림이 그리 심하진 않다. 산행 내내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를 지척에서 올려다볼 수가 있다.

 

산행은 차단기가 내려진 도로를 따르면 된다. 이리저리 에두르며 돌아가는 도로는 레드 헤더(Red Heather) 야영장까지 이어져 있다. 대피소가 세워져 있는 이곳은 산행기점에서 5km 떨어진 지점이다. 여기서 도로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엘핀 호수로 가는 도중에 가장 높은 지점인 해발 1,660m의 폴 리지(Paul Ridge)에 오른다. 왼쪽으론 가리발디 산(2,678m), 오른쪽으론 멀리 맘쾀 산(Mamquam Mountain, 2,588m)이 솟아 있다.

 

엘핀 호수의 영문 표기에 복수형을 쓴 것은 이 엘핀 호수가 두 개의 호수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에 있는 커다란 호수에서는 몸을 씻을 수 있어 세수나 수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뒤에 있는 작은 호수는 마시는 물로만 쓰인다. 식수로 쓰이는 물에 손을 씻거나 몸을 담갔다가는 벌금을 각오해야 한다. 하긴 이것도 여름철 이야기다.겨울철에는 얼음과 눈에 덮혀 설원의 한부분이 될 뿐이다. 엘핀 호수 옆에는 대피소와 야영장 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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