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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멕시코 시티 먹거리

여행을 떠나다 - 중남미

by 보리올 2013. 8. 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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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티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공항 청사 안에 있는 식당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멕시코 음식을 먹자는 생각에 고른 식당이 리오(Rio).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음식을 고를 수 있어 좋았다. 타코스 도라도스(Tacos Dorados)란 음식을 시켰는데 이건 일반 타코와는 좀 다르게 나왔다. 토르티야 안에 잘게 썰은 닭고기와 야채를 넣고 말아 튀긴 것에다 매콤한 콩수프, 카레 볶음밥이 함께 나왔다. 시가같이 생긴 것이 도라도스인데 튀김 음식인데다 딱딱한 편이라 난 별로였다. 우유같이 생긴 달콤한 음료수 한 잔 추가해서 100페소를 받는다.

 

 

 

과나후아토 이달고 시장의 먹자 골목. 음식점이 몇 개 있었지만 그 중에서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식당을 찾아갔다. 사람이 붐빈다는 이야기는 거기선 맛집이란 의미 아니겠는가. 빵 사이에 돼지고기를 넣은 토르타와 타코를 각각 하나씩 시켰다. 토르타 15페소, 타코 10페소에 콜라 10페소를 더해 35페소로 아주 훌륭한 성찬을 즐겼다. 토르타는 큰 빵을 반으로 잘라 그 안에 돼지고기를 넣어 나오는데 짭조름한 고기와 빵이 잘 어울렸다. 소스는 자기 입맛에 맞춰 먹으라고 테이블 앞에 몇 가지를 깔아 놓았다.

 

 

 

  

멕시코 시티 북부 터미널에서 내려 허기진 배를 채우러 터미널 바깥 도로에 있는 길거리 식당으로 갔다. 여긴 일종의 기사 식당으로 장거리 운행을 앞둔 버스 기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통돼지를 돌려서 고기를 굽는 것도 특이했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명랑 쾌활해서 좋았다. 통돼지를 칼로 도려내 타코나 토르타 소로 쓴다. 맛도 아주 훌륭했다. 타코 두 개에 콜라 한 병 시켰더니 33페소 달란다. 타코는 한 개에 대략 10페소를 받는다.

 

 

 

  

테오티우아칸을 다녀오는 길에 다시 북부 터미널의 길거리 기사 식당을 들렀다. 전날 먹었던 음식이 생각나 자연스레 그곳으로 발길이 돌린 것이다. 어제 근무했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젊은 친구들이 요리를 한다. 타코는 이미 먹어봤으니 이번엔 토르타를 시켰다. 불판에서 연기를 일으키며 익어가는 음식이 먹음직스러웠다. 이런 곳에서 가슴이 뛰는 자신을 발견하곤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인가 싶었다. 맛은 역시 합격점. 기분 좋게 한 끼를 때웠다.

 

 

 

 

멕시코 시티를 떠나기 전날, 배낭 여행에 지친 심신을 한식으로 보상한답시고 호스텔 인터넷을 뒤졌다. 몇 개 한국 식당을 뒤졌으나 딱히 어디를 정하진 못하고 무작정 한인타운으로 향했다. 거기서 발견한 식당이 운암정. <식객>이란 만화에 나오는 음식점 옥호인데 멕시코 시티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우선 멕시코 맥주 네그라 모델로(Negra Modelo)를 한 병 시켰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음식은 우거지 해장국을 시켰는데 어리굴젓, 깻잎 등 아홉 가지 반찬이 나오고, 해장국도 먹을만 했다. 맥주 30페소, 해장국 100페소에 팁까지 해서 150페소를 주었다. 멕시코 여행에서 가장 비싼 저녁을 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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