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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주 포틀랜드 음식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3. 10. 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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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에서 저녁을 먹으러 호텔을 나섰다. 시내로 나가려면 택시를 불러야 한다고 해서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걸어 나갔다. 예전에 시카고에서 먹어 봤던 우노(Uno)란 피자집이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우노의 프랜차이즈 가게가 포틀랜드까지 손을 뻗힌 것이다. 우노 피자가 메인 주 고유의 음식은 아니었지만 반가운 마음이 들어 덥썩 문을 열고 들어섰다. 주문은 당연히 맥주 한 잔에 딥 디쉬(Deep Dish) 피자. 이곳 우노가 시카고에 비해 더 맛있었다고 말하긴 물론 어렵지만 역시 우노다운 진한 맛을 선사한다.

 

 

 

 

포틀랜드를 떠나기 앞서 올드 포트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해산물이 워낙 유명한 곳이라 커머셜 스트리트(Commercial Street)를 걸으며 눈에 띄는 식당을 눈여겨 보았다. 해산물로 유명한 식당이 꽤나 많았다. 몇 군데 시선을 끄는 곳이 있었지만 정작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앤디스 올드 포트 펍(Andy’s Old Port Pub)이란 조그만 선술집이었다. 우선 실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어부와 인어를 새긴 투박한 나무판도 좋았고, 라이브 뮤직을 공연했던 음악가들의 사진과 사인으로 도배한 벽면도 좋았다. 외부인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이나 뱃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을 것 같았다. 해산물이 유명한 지역인만큼 샐러드와 랍스터 스튜를 시켰다. 맛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잠시 들른 뉴욕의 뉴왁 공항. 비싸고 맛없는 공항 음식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저녁을 해결해야 했다. 홍보 문구가 너무나 거창한 얼 오브 샌드위치(Earl of Sandwich)’에서 풀 몬태규(Full Montagu)를 시켰다. 얇게 썰어 익힌 소고기에 칠면조 고기와 체더 치즈, 상추, 토마토를 얹고 그 위에 머스타드 소스를 끼얹은 샌드위치가 나왔다. 맛은 역시 그저 그랬다. 패스트 푸드란 선입견 때문인지 그네들이 광고하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샌드위치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아마 사람 손맛이 끼어들 틈이 없는 매뉴얼화된 음식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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