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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국립공원 - 컬럼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Icefield)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14. 6. 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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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국립공원에서 밴프 국립공원으로 넘어가는 경계 지점에 컬럼비아 아이스필드가 있다. 얼음 두께 300m에 그 면적만 자그마치 325 평방 킬로미터. 우리나라 지리산 국립공원의 크기와 비슷하다. 로키산맥 주능선을 따라 대륙분수령(Continental Divide)이 형성되어 있어 그 동쪽으로 떨어진 물은 대서양으로, 서쪽으로 떨어진 물은 태평양으로 흘러드는데, 재미있게도 이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에 있는 스노 돔(Snow Dome)은 삼수령 역할을 해서 대서양과 태평양 외에도 북극해로 빙하수를 흘려 보낸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캐나다 로키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애서배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 중턱까지 스노코치(Snocoach)라 불리는 설상차를 타고 오를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빙하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바꾸어놓은 캐나다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절묘하단 생각이 든다. 매표소 부근에서 빙하가 녹아 없어진 연도를 적어놓은 팻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빙하가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짐을 알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의 면적이 점점 줄고 있어 앞으로 몇 십 년 뒤에는 빙하가 모두 녹아 없어질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빙하 옆까지 가선 설상차로 갈아타야 한다. 빙하 위로는 바퀴가 엄청 큰 설상차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애서배스카 빙하 중턱까지 올라서면 차에서 내려 빙하 위를 걸을 수 있다. 이건 빙산의 일각만 보여주는 격이지만 일반인들에겐 빙하 위를 두 발을 걸을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빙하 녹은 물을 떠서 마시기도 하고, 몰래 숨겨온 위스키에 빙하 조각을 넣어 마시는 사람도 가끔 있다.

 

 

 

 

 

 

 

[사진 설명] 50불을 내고 스노코치를 타면 일반인들도 애서배스카 빙하에 올라 두 발로 걷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처음 빙하에 올랐을 때는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 자꾸 생각났던 곳이기도 하다.

 

 

 

 

 

 

 

 

[사진 설명] 애서배스카 빙하 하단부를 일반인에게 개방해 빙하를 직접 걸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비싼 설상차를 타는 대신 빙하를 체험할 수 있어 자주 찾았었다. 하지만 요즘은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가이드가 안내하는 프로그램만 남아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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