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메뉴는 짱뚱어로 정했다. 처음 먹어 보는 생선이라 전날 미리 메뉴와 식당까지 정해 놓았다. 갯벌에서만 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어종이다. 어찌 보면 메기같기도 하고, 크기만 뻥튀기한 올챙이같기도 하다. 참으로 못생긴 녀석들이다. 짱뚱어를 갈아서 탕을 끓였기 때문에 못생긴 모습은 계산대 뒤에 있는 사진으로 대신 감상할 수 있었다. 맛은 글쎄 추어탕과 비슷했다고나 할까.
태백산맥에 등장한 몇 군데 명소도 둘러봤다. 현부자네 집, 소화의 집, 철다리, 둑방길, 소화다리, 홍교 등등. 소설 속에선 반짝반짝 살아 제 역할을 수행했을 이 명소들도 썰렁한 들판에 덩그러니 놓여져 세월만 낚고 있었다. 안내 표지판이 있었기에 그려러니 할 뿐이다. 마지막은 벌교 중심가에 밀집되어 있는 수산물 센터에서 매생이와 키조개를 구입하는 것으로 벌교 구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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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음이 여기까지 올 것 같아요...파래무침에 생미역나물,조개를 넣은 미역국이 먹고 싶어집니다ㅠㅠ 이민 전에 살던 아파트 옆에 해변시장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은 천지였는데 물 반 고기 반이라는 이 섬나라는 오히려 해산물이 귀하고 비쌉니다...냉동해물은 거의 호주산이고 마오리계만 해산물 채취권리를 준다는데 자본이 없어서인지 영세하고 구멍가게식이거든요...알고 나서 속은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질문: 티스토리는 전체목록을 어떻게 볼 수 있나요?
해산물이 싱싱해 보이죠? 풍부한 먹거리에 후한 인심이 살아있는 남도를 전 좋아합니다. 고국 들어가는 기회에 한 번씩은 가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더군요. 현지 해산물 채취를 마오리계만 할 수 있다면 빨리 마오리 친구 한 명을 사귀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티스토리에서 전체 목록을 보는 방법은 저도 모릅니다. 포스팅한 순서대로 보이긴 하는데 목록은 없는 것 같아요. 오른쪽 위에 있는 카테고리에서 '산에 들다'와 '여행을 떠나다' 앞에 있는 십자 표시를 클릭하시면 지역별로 구분해 보실 수는 있습니다. 저도 티스토리 블로그 초짜라 더 알지를 못합니다.
기업화(상업화)는 마오리에게 주어지지만 낚시는 할 수 있어요...캐나다처럼 마리수가 정해져있고 크기도 어느이상 되어야하고~ 조개도 갯수를 따지고 수시로 감시원이 돌아다녀요...처음에 신나게 잡고 캐던 한인들이 벌금 꽤 물었지요... 낚시하는 현지인(주로 마오리)한테 갓 잡은 도미를 사서 회로 먹기도 했는데 이젠 입맛이 변했는지 그다지 그립지 않습니다...
여기도 낚시나 사냥이 까다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원주민들은 좀 자유로운 것도 비슷하네요. 물고기도 맛이 확연히 다르지요. 해산물은 역시 남도에 가서 먹어야 제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태백산맥을 읽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태백산맥은 우리 나라가 해방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나타난 이념 대립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대하소설이지.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는 시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