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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르드 ④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16. 1. 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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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르드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루르드 성(Chateau fort de Lourdes)이었다.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채는 마을 어디에서도 보이지만 성지로 가는 다리 위에서 특히 잘 보였다. 이 성은 8세기부터 난공불락의 요새로 사용하다가 17~18세기에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고 19세기엔 군대 막사로 사용했다고 한다. 1921년부터는 피레네 산맥에 기대어 살던 사람들의 풍습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루르드 피레네앙 박물관(Musee Pyreneen de Lourdes)으로 바뀌었다. 입장료로 7유로를 받았다. 매표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으로 올랐다. 성벽 위에 서니 루르드가 한 눈에 들어왔다. 마을 뒤로 펼쳐진 산자락도 보였다. 멀리 로사리오 노틀담 성당과 로사리오 축일 행사에 참석한 군중들도 눈에 띄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에 마음이 흡족했다. 가끔 성벽 사이로 틈새가 나타나곤 했는데 그 사이로 보이는 마을의 부분 조각도 무척 예뻤다.

 

성 자체도 꽤나 고풍스러웠고 그 속에 진열된 전시물도 많았다. 입장료가 결코 아깝지 않았다. 여기 사람들이 입었던 전통의상 외에도 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많았다. 피레네 전통 문양이 새겨진 가구, 수공예품, 농기구, 옛 광고 포스터, 야생동물 박제 등을 차례로 돌아 보았다. 밖에는 지역별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물 모형도 전시하고 있었다. 성 안에 조그만 예배당도 있었다. 1904년에 무너진 루르드의 베드로 성당 유물이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성 뒤로 좀 내려서면 가족묘지가 나오는데 거기엔 비석과 석관이 흩어져 있었다. 성을 둘러보다가 내 시선을 강하게 끈 것은 옛날 화장실이었다. 두 명이 쓸 수 있는 화장실에 문이나 칸막이가 없는 것도 신기했지만 용변을 성 밖으로 수직 낙하하게 만든 것을 보곤 입이 벌어졌다. 설마 그 밑에 사람들이 살진 않았겠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루르드 성 안엔 세월을 머금고 있는 건축물들이 많아 꽤나 고풍스러웠고 격조도 느껴졌다.

 

 

 

 

 

 

루르드 성에 오르면 사방으로 루르드 마을과 피레네 산맥이 눈에 들어왔다.

 

 

성벽 한 귀퉁이에서 옛날에 사용하던 화장실이 눈에 띄었다.

 

 

14세기에 세워진 탑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성 안에도 조그만 예배당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루르드 피레니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전시물들

 

 

성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서면 가족 묘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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