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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③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6. 8. 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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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저물었다. 라스 베이거스에 밤이 찾아온 것이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오면서 도시의 활력 또한 다시 살아났다. 엄밀히 말하면 라스 베이거스는 밤이 되어야 더 활기에 넘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전날 구경하지 못한 스트립의 남쪽 구역을 보러 나섰다. 어느 곳이나 네온사인은 번쩍였고 그 아래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아무 때나 환호를 했다. 이런 자극적인 풍경이 사람들을 흥분시키다니 나로선 놀랍기만 했다. 이런 곳을 빨리 벗어나 자연으로 가고픈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 지나는 호텔마다 카지노는 사람들로 넘쳤다. 인위적으로 조작된 확률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잭팟의 주인공이 자신일 것이라 믿는 것 같았다. 우리도 슬롯머신 앞에서 지폐 한장으로 선을 긋고 운수를 테스트해 보았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일정한 시각이 되면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벨라지오(Bellagio) 분수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우리도 저녁을 먹곤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기다렸다. 이 분수쇼는 공짜다. 내가 알기론 라스 베이거스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쇼 서너 가지 중의 하나다. 예외적인 케이스라 해야 하나? 라스 베이거스는 돈이 넘치는 도시답게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호텔을 온라인으로 예약하면서 결제한 금액 외에도 현지에서 뭔 명목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을 별도로 내야 했고 주차비도 따로 받았다. 객실에는 냉장고나 마이크로 오븐, 커피포트 등이 일체 없다. 모두 밖에서 사서 먹으란 의미다. 비행기 탑승권 한 장을 호텔에서 프린트했더니 그것도 5불을 받는다. 렌터카는 책임보험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또한 별도로 받았다. 온통 돈으로 통하는 세상이라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전날 구경하지 못 했던 스트립의 남쪽 지역을 탐사했다. 야경이 무척 현란해서 눈을 어디에 둘지 몰랐다.

 

 

스트립에서 벗어나 약간 외곽에 있는 대장금이란 한국식당을 찾았다.

김치순두부를 시켰는데 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일정한 시각이 되면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분수쇼가 펼쳐진다.

음악에 맞춰 높이 솟구치는 물줄기가 춤을 추는 이 공연은 무료다.

 

 

 

우리가 묵었던 플라밍고 호텔의 카지노에서 우리도 지폐 한 장씩 들고 행운을 시험할 겸해서 슬롯머신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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