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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웃백 ⑦] 킹스 캐니언으로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by 보리올 2018. 7. 1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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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즈락 캠핑장에서 점심을 먹고 킹스 캐니언(Kings Canyon)으로 향했다. 차창으로 잠시 울룰루가 보이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경황없이 헤어져 버린 셈이다. 도로 옆으론 광활한 목장이 펼쳐졌다. 자그마치 1억 에이커나 되는 목장이라 하는데, 솔직히 이 정도면 얼마나 큰 것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얼마 더 가면 이보다 더 큰 목장도 있다고 했다. 헬기로 방목 중인 소떼를 관리한다고 하니 우리와는 스케일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중간에 버스를 잠시 세우고 언덕 위로 올랐다. 오래 전에 바다였던 지역이 호수로 변했다가 이제는 거의 말라붙은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반대편에는 전날 본 적이 있던 마운트 코너(Mt. Conner)가 눈에 띄었다. 개인이 소유한 목장 안에 자리잡고 있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단다.

 

킹스 캐니언을 30여 분 남겨 놓고 길 옆에 차를 세우더니 가이드가 캠프파이어에 쓸 나무를 구해오라고 했다. 최소한 자기 팔목보다 굵은 나무를 구해오라는 단서도 붙였다. 나무로 캠프파이어를 만들고 그 주위에서 잠을 청하는 부시 캠핑을 하기 위해서다. 전원이 숲으로 들어가 고목이나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차에 실었다. 킹스 크릭 스테이션(Kings Creek Station)에 도착했다. 가이드는 불부터 피우기 시작한다. 우리는 석양이 지기 시작한 하늘을 바라보며 나무가 숯으로 변하길 기다렸다. 가이드가 그걸 이용해 요리를 만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무엇을 만드나 궁금했는데, 파스타에 감자 조림, 그리고 빵이 곁들여 나왔다. 반죽을 해온 빵도 숯불에 직접 구웠다. 가이드의 정성에 비해 음식 맛은 그저 그랬다. 스웨그 캠핑을 준비하고 9시경에 취침에 들어갔다.







모래 언덕 위로 올라 바다가 호수로 변했다는 지역을 내려다보았다. 그 반대편으론 마운트 코너가 시야에 들어왔다.



다들 버스에서 내려 숲 속에서 캠프파이어로 쓸 나무를 구해야 했다.



킹스 캐니언에 있는 킹스 크릭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캠핑장 입구에 있는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불이 넘었다.




캠핑장에서 캠핑을 준비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구름이 가득했던 하늘에 석양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숯불을 사용해 만든 음식. 낭만은 많았지만 맛은 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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