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4.12 [나미비아] 소수스블레이 & 빅마마 듄
  2. 2021.04.05 [나미비아] 데드블레이

 

 

데드블레이에서 빠져나와 그 반대편에 있는 소수스블레이(Sossusvlei)로 향했다. 빤히 눈에 들어오는 거리라 걸어가자고 했지만 땡볕이 너무 강해 금방 후회가 되었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은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니니 말이다. 차량 몇 대가 세워져 있는 주차장에서 그늘을 찾아 숨 먼저 돌려야 했다. 블레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 또한 사구로 둘러싸인 물웅덩이에서 물기가 모두 사라진 후 소금기와 점토질만 남아 있는 곳이었다. 데드블레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긴 나무들이 살아있어 그늘을 만들어주고 붉은색 일색의 사막에 부분적이나마 푸른 색을 입혔다는 차이라고나 할까. 블레이를 더 잘 보기 위해 빅마마 듄(Big Mama Dune)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푹푹 빠지는 모래를 걸어 고도를 올리기가 생각보단 쉽지 않았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소수스블레이도 그리 감동적이진 않았다. 둥근 궤적을 그리는 빅마마의 유연한 몸매, 붉은 모래사막 속에 색깔이 약간 다른 미색이 숨어있는 것이 그래도 눈에 들어왔다. 뜨거운 사막 열기와 땡볕에 지쳤는지 몸이 힘들단 신호를 보낸다. 물도 모두 떨어졌다. 차를 몰아 캠핑장으로 철수했다. 아침엔 꽤 붐볐던 사구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진 사람 그림자를 찾기가 힘든 이유도 모두 그 때문일 것이다. 에어컨도 없는 캠핑장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 잔 시켜 놓고 후덥지근한 날씨와 싸우며 또 몇 시간을 버텨야 했다.

 

데드블레이에서 나와 소수스블레이 주차장으로 이동하면서 주변 풍경을 눈에 담았다.

 

차량 네댓 대가 띄엄띄엄 서있던 소수스블레이 주차장엔 적막이 감돌았다.

 

남아프리카에 많이 서식하는 쇼셔블 위버(Sociable Weaver) 몇 마리가 사람들이 머물렀던 곳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소수스블레이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빅마마 듄으로 오르고 있다. 데드블레이 인근에 있는 빅대디 듄과 쌍벽을 이룬다.

 

소수스블레이란 이름을 선사한 물웅덩이에서 물이 모두 말라 프라이팬처럼 둥근 모양의 점토질만 남았다.

 

빅마마 듄에 올라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땡볕에 빅마마 듄을 오르느라 땀을 많이 흘려 서둘러 사구에서 내려왔다.

 

따가운 땡볕과 사막의 열기를 피해 캠핑장으로 돌아와 점심으로 라면을 끓였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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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사막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라면 듄45와 소수스블레이(Sossusvlei), 데드블레이(Deadvlei)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도 그에 따라 동선을 짰다. 블레이란 원래 아프리칸스(Afrikaans) 말로 비가 오거나 강이 범람하면 사구 사이에 물이 고여 일시적으로 생기는 물웅덩이를 말하는데,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물이 모두 말라 바닥이 하얀 점토만 남게 되었다. 데드블레이 역시 그렇게 생겨났다. 높이 300~400m의 사구 사이에 형성된 블레이에 뿌리를 내렸던 낙타가시나무(Camelthorn Tree)가 말라죽은 채 남아 있는 곳이다. 데드블레이와 소수스블레이를 가려면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5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4x4 차량이 아니면 출입이 통제된다. 우리 차량도 4x4인지라 직접 운전해 들어가려 했지만 모래가 워낙 깊어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을 만들 것 같아 중간에 되돌아서선 돈을 내고 공원 차량을 이용해야 했다. 차에서 내려 데드블레이로 가는 길은 사막을 걷고 사구를 올라야 했다. 뜨거운 땡볕 아래 사구를 오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데드블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모래언덕 아래 붉은 색상과 대비되는 하얀 점토가 길게 깔려 있었다. 그 위엔 바싹 말라 비틀어진 나무들이 마치 유령이 춤추는 듯한 비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왜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곳을 찾는지 그 이유를 금방 알 것 같았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공원 차량으로 갈아타고 데드블레이 입구까지 이동했다. 

 

데드블레이로 가는 길목에 블레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굳이 사구를 오르지 않아도 데드블레이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사구를 오르는 고행길을 택했다.

 

사구에서 오른쪽으로 경사진 모래언덕을 내려오면 데드블레이에 닿는다.

 

붉은 모래사막에 둘러싸인 하얀 호수처럼 우리 눈 앞에 데드블레이가 펼쳐졌다.

 

데드블레이는 붉은 모래사막과 하얀 점토, 말라 죽은 나무들이 묘하게 어울려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데드블레이를 둘러보곤 입구 쪽으로 걸어나왔다.

 

오릭스(Oryx) 한 마리가 홀로 사구 사이를 헤매고 있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도마뱀이 밖으로 나왔다가 우리 눈에 띄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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