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Golden)에서 95번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쯤 지나 래디엄 핫 스프링스(Radium Hot Springs)에 도착했다. 이 마을은 쿠트니 국립공원(Kootenay National Park)으로 드는 관문도시로 93번 하이웨이와 95번 하이웨이가 만나며, 라듐 성분이 많은 온천수가 솟아 꽤 유명한 관광지에 속한다. 하지만 상주인구는 800명 정도로 그리 큰 마을은 아니다. 외부인을 위한 식당과 숙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잠시 마을을 둘러보곤 터널처럼 생긴 싱클레어 캐니언(Sinclair Canyon)을 지나 온천욕을 할 수 있는 핫 스프링스로 갔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천은 오랜 기간 폐쇄된 상태였다. 다시 93번 하이웨이를 타고 쿠트니 국립공원을 달려 그 경내에 있는 맥클로드 메도우즈(McLeod Meadows)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녁 식사 후에,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텐트 밖에서 마주친 고즈넉한 풍경에 마음이 즐거워졌다.

 

래디엄 핫 스프링스 마을로 들어서면서 표지판에 잠시 차를 세웠다.

 

래디엄 핫 스프링스는 걸어다녀도  30 분이면 모두 볼 수 있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캐나다 로키  3 대 온천 가운데 하나인 래디엄 핫 스프링스도 팬데믹으로 문을 닫았다.

 

마치 돌로 쌓은 터널처럼 생긴 싱클레어 캐니언을 돌아보았다.

 

93 번 하이웨이를 타고 캠핑장으로 이동하며 눈에 들어온 쿠트니 국립공원의 산악풍경

 

맥클로드 메도우즈 캠핑장에서 하루 묵으며 쿠트니 강 위에 놓인 다리 주변을 거닐었다.

 

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쿠트니 강을 따라 걸으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산악 풍경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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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지피아 2021.08.30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아름다운 캐나디언 로키입니다. 다시 가보고 싶네요~~~

    • 보리올 2021.08.30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캐나다 로키를 다녀가신 분이군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한 번 다녀가세요. 앞으론 청정 자연이 우리의 탈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2. 파이채굴러 2021.09.01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으로 들어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에 차를 세웠다. 양쪽에 도열해 있는 험준한 산세가 눈에 들어왔고, 그 사이를 킥킹 호스 강(Kicking Horse River)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수량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강폭은 꽤나 넓었다. 방문자 센터에서 국립공원 입장권을 구입하거나 공원 내 트레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여러 번 들렀던 곳이라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방문자 센터에서 킥킹 호스 강 위에 놓인 다리와 기찻길을 건너면 필드(Field)란 마을이 나온다. 인구라야 200명가량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그래도 외부인를 위한 로지나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눈에 띄었다. 마을 뒤로는 마운트 스티븐(Mount Stephen, 3199m)을 위시한 여러 험산이 자리잡고 있어 산골이란 느낌이 완연했다. 실제 필드의 해발 고도는 1,256m에 이른다. 산골마을의 정취를 찾아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요호 국립공원으로 들어서 방문자 센터에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물에 비친 산세도, 정상 주변을 가리는 구름도 가슴을 설레게 하기엔 충분했다.

 

킥킹 호스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필드로 다가섰다.

 

다리 위에서 필드를 둘러싼 웅장한 산세와 강물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좋았다.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CPR)가 부설한 철도가 필드를 지난다.

 

외부인을 위한 숙소가 많은 필드였지만 건물은 크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겼다.

 

킥킹 호스 강가에 마련된 피크닉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한가롭게 환담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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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스톡(Revelstoke)을 떠나 캐나다 로키를 향해 계속 동진을 했다. 차는 곧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으로 들어섰다. 도로 양쪽에 웅장한 산세가 줄지어 나타나 환영 인사를 건넨다. 몇 년 만에 다시 접하는 산악 풍경이라 절로 가슴이 설렜다. 로저스 패스(Rogers Pass)에 잠시 차를 세웠다. 해발 1,330m 높이에 있는 이 고개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중심지로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가 여길 지난다.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과거엔 로지와 주유소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모두 문을 닫았고 국립공원 안내소만 달랑 남아 오고 가는 방문객을 맞는다. 로저스 패스에서 약 한 시간 정도 차를 달리면 캐나다 로키의 관문 도시인 골든(Golden)에 닿는다. 인구 3,700명의 크지 않은 도시지만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와 철도가 지나기 때문에 교통량과 유동 인구는 무척 많은 편이다. 더구나 퍼셀, 로키 등 거대한 산맥과 컬럼비아 강(Columbia River), 킥킹 호스 강(Kicking Horse River)이 골든을 둘러싸고 있어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먼저 골든 도심을 여유롭게 한 바퀴 둘러보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 경내로 들어서 오랜만에 웅장한 산세를 만났다.

 

로저스 패스에 도착해 서미트 기념탑과 전시 중인 대포를 구경했다. 대포는 겨울철에 인위적으로 작은 눈사태를 일으켜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에서 골든 도심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표지판

 

골든 도심을 한 바퀴 돌며 산골마을의 정취를 맛보았다.

 

골든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에 사이트 하나를 얻어  1인용 텐트를 쳤다.

 

캠핑장 옆으로 흐르는 킥킹 호스 강 위로 저녁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홀로 먹는 식사라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고 와인 한 잔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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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뜻한일상 & 여행, 그리고 글쓰는 작가 2021.08.20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넓은 나라에, 인구밀도가 이렇게 적음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여유와 넉넉함.
    한편으로는 다소 휑해보이는 적적함등 말이죠.
    1인 캠핑으로 대자연과 함께 멋스러움 가득 담고 오신듯 합니다

    혹시 현재 여행중이신건가요~??^^

    • 보리올 2021.08.21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캐나다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시네요. 면적이 넓어 넉넉함과 적적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죠. 이 여행은 전에 다녀온 것입니다. 내주엔 가까운 곳으로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마운트 레벨스톡 서미트에서 내려와 컬럼비아 강을 따라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낮 길이가 긴 여름철이라 강 건너 산자락에는 아직도 햇살이 남아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캠핑장을 정하지 못 해 걱정은 됐지만 그렇다고 걸음을 서두를 일은 아니었다. 도심에서 가까운 캠핑장 몇 곳을 들렀지만 모두 만원이라고 해서 외곽에 위치한 벡비 폭포 유원지(Begbie Falls Recreation Area)의 신설 캠핑장에 사이트를 하나 구했다.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마치니 날이 어두워져 둥근 달을 가로등 삼아 캠핑장을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아침에 레벨스톡을 떠나기 전에 컬럼비아 리버 브리지(Columbia River Bridge) 옆에 있는 우든헤드 공원(Woodenhead Park)을 거닐었다. 낮게 깔린 부드러운 아침 햇살 덕분인지 전날 본 풍경과는 느낌이 사뭇 보였다. 다시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타고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 쪽으로 30km 정도 달리니 왼쪽으로 자이언트 시더스 보드워크(Giant Cedars Boardwalk)가 나타났다. 여기도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 경내로, 500년 이상 수령을 가진 삼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었다. 0.5km 길이의 짧은 루프 트레일이고, 판자로 길을 만들어 쉽게 끝낼 수 있었다.

 

 

컬럼비아 강을 따라 거닐며 강 건너편에 펼쳐진 산악 풍경을 스케치할 수 있었다.

 

레벨스톡 외곽에 위치한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오랜만에 달밤의 분위기를 즐겼다.

 

아침에 일어나 캠핑장에서 레벨스톡이 자리잡은 강 건너편 풍경을 바라보았다.

 

우든헤드 공원의 상징물인 나무 조각상이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지나는 차량을 지켜보고 있다.

 

컬럼비아 리버 브리지와 철교 사이를 오가며 아침 햇살에 깨어나는 풍경을 지켜보았다.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에 속한 자이언트 시더스 보드워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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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컥 산맥(Selkirk Mountains)에 속하는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Mount Revelstoke National Park)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선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캐나다 로키를 대표하는 밴프 국립공원이 6,641㎢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반면,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은 260㎢에 불과하다. 규모가 작으니 볼거리나 즐길거리도 많지 않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벗어나 국립공원으로 드는 산악도로 입구에서 연간 패스를 구입하곤 안으로 들어섰다. 여기서 정상부까지는 26km 길이의 포장도로가 깔려 있어 편하게 정상으로 오를 수가 있다. 해발 1,835m에 있는 발삼 호수(Balsam Lake) 주차장에 차를 세우곤 호수 주변을 산책했다. 10분이면 호수 한 바퀴를 돌 수 있었다. 한여름에 온갖 야생화가 만발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유난히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야생화도 많지 않았고 그 마저도 풀이 죽었다. 인디언 페인트브러시(Indian Paintbrush)와 루핀(Lupine)이 산색에 그나마 변화를 주고 있었다. 거기서 서미트까지는 포장도로가 놓여 있지만 팬데믹 영향인지 길을 막고 셔틀버스 운행도 중단해 어퍼 서미트 트레일(Upper Summit Trail)을 따라 1km를 걸어 올라야 했다. 서미트로 오르기까지 만난 사람이 10여 명을 넘지 않았다. 호젓함을 넘어 적막강산이라고 할까. 몇 군데 전망대에서 눈에 담은 파노라마 풍경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에서 벗어나 산악 도로로 들어서면서 국립공원 표지판을 만났다.

 

산악 도로 중간쯤에 있는 전망대에서 레벨스톡과 컬럼비아 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도로 양쪽으로 꽃을 피운 야생화가 도열해 방문객을 맞았다.

 

인적이 드문 발삼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짧은 트레일을 걸어 전망대에 닿으면 이런 산악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발삼 호수에서  1km  정도 서미트 트레일을 걸어 해발  1,935m 의 서미트에 닿았다.

 

서미트에 있는 파이어 룩아웃 (Fire Lookout) 으로 올랐다. 1927 년에 지은  2 층 목조 건물이다.

 

서미트 주변을 산책하며 눈에 들어온 산악 풍경도 아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미트 인근에서 발견한 몇 종의 야생화. 인디언 페인트브러시와 루핀이 많이 보였다.

 

서미트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발삼 호수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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