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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돌로미티 알타비아-1 트레킹 1일차 ; 브라이에스 호수 ~ 포다라 산장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9. 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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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에 걸었던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의 알타비아-1(Alta Via-1) 코스를 고등학교 친구들과 다시 찾았다. 돌로미티에서 트레킹을 한다면 비아 클라시코(Via Classico)라 불리는 가장 고전적인 트레일을 걸어야 한다고 강력 추천한 결과다. 예전에 비해 하루 더 걸었고 루트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어 다시 소개한다는 차원에서 적는다. 돌로미티야 몇 년 세월에 바뀔 것이 있겠냐마는 코로나 사태 이후 돌로미티를 찾는 한국인들이 엄청 많아졌다. 폭증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았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개별 여행으로 오는 분들도 많지만, 개인이나 여행사에서 모객을 하여 몇 십 명씩 무리를 지어 트레킹에 나서는 그룹도 많았다. 산길에서 만나는 동양인은 거의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웠던 사람을 돌로미티에서 본다는 분도 있었다. 우리 한국인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부분일 수도 있다. 아니면 유행에 민감한 국민성에 그저 스쳐지나가는 한 줄기 구름일지도 모를 일이다.  

 

첫날 구간은 이전과 똑 같았다. 보르카 디 카도레(Borca di Cadore)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곤 차량을 이용해 브라이에스 호수(Lago di Braies)로 이동했다. 청명한 물색이 인상적인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호수를 오른쪽으로 돌아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다. 소라 포모 고개(Forcella Sora Fomo)를 넘어 비엘랴 산장(Rifugio Biella)까지 세 시간이 더 걸렸다. 비엘랴 산장에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했다. 거기서 세네스 산장(Rifugio Sennes)를 거쳐 포다라 산장(Rifugio Fodara)에 이르는 길은 신선이 노니는 천상화원 같았다. 오르내림도 별로 없어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포다라 산장은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시설이 깨끗했고, 두 명 또는 네 명이 쓰는 개인실도 훌륭했다. 산장 손님만을 위한 저녁 식사도 마음에 들었다.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에 와인 한 잔씩 곁들이며 산장에서 보내는 첫날 분위기를 만끽했다.

 

보르카 디 카도레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곤 브라이에스 호수로 이동했다.

 

청순미를 뽐내는 브라이에스 호수의 물색은 무척 아름다웠다.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소라 포모 고개로 오르는 산길은 꽤 가파른 편이었다.

 

힘들게 소라 포모 고개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펼쳐진 산악 풍경에 감동이 밀려왔다.

 

비엘랴 산장에서 세네스 산장에 이르는 구간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다.

 

구릉처럼 생긴 산세를 따라 여유롭게 세네스 산장으로 내려서고 있다.

 

세네스 산장으로 목마른 소 한 마리가 물을 마시러 행차했다.

 

목축을 겸하고 있는 포다라 산장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저녁 식사는 3 코스 메뉴로 각 코스 메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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