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바네티(Svaneti) 지역에선 메스티아(Mestia) 못지 않게 우쉬굴리(Ushguli) 마을도 유명하다. 오랜 세월 코카서스 산맥에 기대어 삶을 영위하던 작은 마을이지만, 메스티아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그 때문인지 요즘 우쉬굴리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우쉬굴리 지역에 있는 유명 하이킹 트레일인 쉬카라 빙하 트렉(Shkhara Glacier Trek)을 걷기로 했다. 스바네티 지역의 대부분 빙하는 접근이 쉽지 않지만 이 빙하는 예외적으로 쉽게 다가설 수가 있다. 해발 5,193m로 조지아 최고봉인 쉬카라 봉에서 흘러내리는 빙하라 나름 상징성도 있고, 그 빙하가 녹은 물이 인구리(Enguri) 강의 발원지 역할도 한다. 우쉬굴리에서 쉬카라 빙하까지 걸어간다면 왕복 19.6km에 6~7시간이 걸리는 꽤 힘든 일정이 기다린다. 반면 차량을 이용하게 되면 인구리 강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 카페와 다리가 있는 지점까지 갈 수 있다. 이 경우 왕복 5km에 2시간 가량 소요되는 가벼운 산행으로 바뀐다. 우리도 고도 200m를 올리는 후자를 택했다. 트레일헤드를 출발해 쉬카라 봉을 눈 앞에 두고 여유롭게 걸었다. 마지막 구간에서 고도를 좀 올리지만 그리 어렵진 않았다. 한 시간 걸려 해발 2,557m 높이에 자리잡은 쉬카라 빙하 끝단을 만났다. 10m 앞에서 부서져 내리는 빙하를 마주하니 마음이 좀 착잡했다. 쉬카라 빙하 역시 위용은 대단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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