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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우쉬굴리, 쉬카라 빙하 트렉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6. 2. 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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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네티(Svaneti) 지역에선 메스티아(Mestia) 못지 않게 우쉬굴리(Ushguli) 마을도 유명하다. 오랜 세월 코카서스 산맥에 기대어 삶을 영위하던 작은 마을이지만, 메스티아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그 때문인지 요즘 우쉬굴리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우쉬굴리 지역에 있는 유명 하이킹 트레일인 쉬카라 빙하 트렉(Shkhara Glacier Trek)을 걷기로 했다. 스바네티 지역의 대부분 빙하는 접근이 쉽지 않지만 이 빙하는 예외적으로 쉽게 다가설 수가 있다. 해발 5,193m로 조지아 최고봉인 쉬카라 봉에서 흘러내리는 빙하라 나름 상징성도 있고, 그 빙하가 녹은 물이 인구리(Enguri) 강의 발원지 역할도 한다. 우쉬굴리에서 쉬카라 빙하까지 걸어간다면 왕복 19.6km에 6~7시간이 걸리는 꽤 힘든 일정이 기다린다. 반면 차량을 이용하게 되면 인구리 강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 카페와 다리가 있는 지점까지 갈 수 있다. 이 경우 왕복 5km에 2시간 가량 소요되는 가벼운 산행으로 바뀐다. 우리도 고도 200m를 올리는 후자를 택했다. 트레일헤드를 출발해 쉬카라 봉을 눈 앞에 두고 여유롭게 걸었다. 마지막 구간에서 고도를 좀 올리지만 그리 어렵진 않았다. 한 시간 걸려 해발 2,557m 높이에 자리잡은 쉬카라 빙하 끝단을 만났다. 10m 앞에서 부서져 내리는 빙하를 마주하니 마음이 좀 착잡했다. 쉬카라 빙하 역시 위용은 대단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차량으로 카페가 있는 지점까지 이동해 인구리 강을 거슬러 올라 쉬카라 봉으로 다가섰다.

 

이 트레일 양옆으로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만발해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한 시간을 걸어 이정표가 세워진 쉬카라 빙하 끝단에 도착했다.

 

쉬카라 빙하의 모습 그 자체에다 인구리 강으로 흘러드는 빙하수의 세찬 흐름까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푸르름이 가득한 계곡을 걸어 트레일헤드로 하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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