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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트빌리시 (10) ; 올드타운 골목길 탐방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6. 5.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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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여행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저마다의 여행 패턴이 있듯이 난 어느 도시의 유명 관광지보다는 약간은 후미진 뒷골목이나 재래시장을 여유롭게 걷기를 좋아한다. 그러려면 우선적으로 지치지 않고 잘 걸을 수 있는 체력과 두 다리가 있어야 한다. 만약 동행이 있다면 내 고집만 부릴 수 없어 양보도 하지만 홀로 있는 경우라면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찾는다. 어쩌면 현대보다는 과거를 찾아 그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숨결을 느껴보려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골목길 탐방은 그 도시의 진솔한 풍경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굳이 도시 미관을 고려한 현대식 건물이나 값비싼 조형물로 도배한 곳보다는 사람들 체취가 묻어 있고 세월의 흔적이 도처에 남아 있는 곳이라면 난 어디든 찾아갈 용의가 있다.

 

무려 1500년이란 역사가 살아있는 트빌리시는 그런 면에서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였다. 역사와 전통, 예술을 자랑하는 파리나 로마에 비해 나는 오히려 트빌리시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 올드타운으로 들어서면 그 속에서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이겨낸 민초들의 삶이 그려진다. 여기에 올린 사진은 대부분 그런 여정을 담은 것들로 내 눈에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싶었다. 허름한 주택의 벽면을 캔버스 삼아 그린 벽화나 낙서까지도 정겨워보였고 판자나 양철로 더덕더덕 벽면을 덧댄 모습도 내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가끔은 오랜 세월을 버텨낸 트럭이나 버스도 눈에 띄어 가슴을 설레게 했다.비록 어떤 목적이 있어 그런 골동품을 골목으로 끌어냈겠지만 말이다. 마치 보물상자에서 가장 값진 귀중품을 고르는 느낌이 들었다.

 

뒷골목을 차지한 주택이나 상가, 담장에는 그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들이 많았는데, 내 눈에는 그것도 아름답게 다가왔다.

 

건물 사이의 아치를 통해 바라보는 골목길이나 화려한 대문 장식도 보기 좋았다.

 

골목길에서 마주친 카페 장식도 매력이 넘친다.

 

올드 타운에 있는 허름한 건물의 한쪽 벽면을 격조 높은 벽화로 체워 넣었다.

 

관광객을 태우는 리무진, 홍보나 매점으로 쓰이는 허름한 트럭도 눈길을 끌었다.

 

1978년에 지어진 모자이크 비지니스 센터는 주라브 체레텔리(Zurab Tsereteli)의 추상적인 정면 묘사가 마음에 들었다.

 

바라타슈빌리 브리지(Baratashvili Bridge) 인근의 지하도에는 오래된 피아노 하나가 풍경을 완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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