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빌리시의 야경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 본래 내가 인위적인 조명의 집합체인 야경에 그리 환호하는 편도 아니고 실제로 겪어본 바로도 트빌리시 야경이 대단하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대로 야경이 괜찮은 몇 군데를 제외하면 왜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 모르겠다. 트빌리시에서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고 거론되는 곳 가운데 가장 우선 순위는 아무래도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가 아닐까 싶다. 나리칼라 요새에 올라 바라보는 리케 공원(Rike Park)와 멀리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트빌리시 성 삼위일체 대성당(Holy Trinity Cathedral of Tbilisi)도 멋졌고, 수 천개의 LED 조명으로 장식한 평화의 다리(Bridge of Peace)도 나름 괜찮았다. 그러나 주변이 너무 혼란스러워 보였다고나 할까. 트빌리시 야경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좀 그랬다. 그래도 붉은 조명을 받으며 오랜 세월의 흔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나리칼라 요새는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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