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빌리시(Tbilisi)에서 처음 호텔을 잡은 곳이 메테키(Metekhi) 지역이라 메테키가 우리 트빌리시 여행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메테키는 쿠라(Kura) 강 북쪽 절벽 위에 자리잡은 구시가지의 핵심 지역이다. 메테키란 말 자체가 왕궁 주변을 일컫는 것으로, 바흐탕 고르가살리(Vakhtang Gorgasali) 왕이 5세기에 트빌리시로 천도하면서 이곳에 왕궁과 요새를 세운 것이 그 기원이 되었다. 쿠라 강 건너편으로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와 트빌리시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오는 위치라 제법 관광 명소로 통했다. 메테키 정교회를 빠져나왔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유럽 광장(Europe Square)과 리케 공원(Rike Park)이 나오는데 사람들로 꽤 북적였다. 그쪽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꺽었다. 초반에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 현대적인 모습을 가진 건물들이 나타났지만,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세월을 머금은 주택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다.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동네라서 아무래도 허름한 가옥들이 많았다. 인위적인 모습을 뺀 거리 풍경이 오히려 난 마음에 들었다. 원래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난 이런 골목길에서 길을 잃는 체험을 더 좋아한다. 색이 좀 바라고 건물 한쪽이 기우뚱하면 어떤가. 오래된 발코니와 벽돌 담벽, 다양한 색상의 창문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트빌리시에 대한 인상이 점점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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