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디안 트레일(Acadian Trail)도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Cape Breton Highlands) 국립공원 안에 있는 트레일이다. 세티캠프(Cheticamp)를 지나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있는 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왕복 거리는 8.4km 3~4시간이 소요된다. 바닷가 해발 제로에서 해발 365m 높이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제법 산행하는 느낌이 든다.

 

아들과 둘이 산을 오르는데 하산을 하던 사람이 우리 앞길에 흑곰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를 준다. 어느 지점에 있는지 다시 한 번 묻고는 둘이서 달리듯 걸음을 재촉해 올라갔지만 끝내 곰은 보지를 못했다. 우리와 상면하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다. 캐나다 서부에서는 곰을 볼 기회가 제법 많았는데, 노바 스코샤에 와서는 아직까지 곰을 보지 못했다.  

 

산에 오르면 세티캠프와 망망대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바다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장관이 우릴 기다리진 않았다. 바다도 너무 멀어 고래같은 것은 찾아볼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산을 내려와 계곡물로 아들 등목을 시켜 주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단둘이서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가끔 계곡물에 등목을 시켜주던 옛 추억이 떠올랐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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