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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주립공원

산에 들다 - 밴쿠버

by 보리올 2015. 2. 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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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캐나다로 잠시 출장 온 후배 김은광에게 캐나다 설산 산행을 소개하고 싶었다. 이 친구는 고산 원정에 북극까지 다녀온 적이 있어 설산이야 지긋지긋하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가장 좋아할 것 같았다. 함께 가겠다는 밴쿠버 산꾼들 몇 명이 합류해 매닝 주립공원(Manning Provincial Park)을 찾았다. 첫날은 스노슈잉만 하고 텐트에서 하루를 묵고, 그 다음날은 설산 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겨울철에도 문을 여는 론 덕(Lone Duck) 캠핑장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였다.

 

밴쿠버에서 1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가 호프(Hope)에서 3번 하이웨이로 갈아탔다. 세 시간 운전 끝에 매닝 주립공원에 도착했다. 바로 스노슈잉 채비를 갖추고 라이트닝(Lightning) 호수로 들어섰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호수를 걷는 재미는 겨울철에나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산을 오르는 것과는 달리 오르내림은 거의 없지만 스노슈즈를 신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 위를 걷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다. 라이트닝 호수를 한 바퀴 도는 9km 거리의 루프 트레일(Loop Trail)을 따랐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굳이 이 트레일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가 직접 길을 만들며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 자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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