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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서부 로드트립] 오레곤 ②, 마운트 후드 & 시스터즈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7. 2. 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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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베어 그라스(Bear Grass)가 많이 피어있는 마운트 후드 시닉 바이웨이(Mount Hood Scenic Byway)를 달렸다. 루트 26으로도 불리는 이 도로를 따라 마운트 후드 기슭에 자리를 잡은 팀버라인 로지(Timberline Lodge)를 찾아가는 길이다. 팀버라인 로지는 마운트 후드를 올려다 보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해발 3,492m로 오레곤 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 명예를 지닌 마운트 후드는 소문처럼 위용이 대단했다. 팀버라인 로지 앞에 마련된 주차장엔 차들이 무척 많았다. 곧 여름으로 들어서는 시기임에도 스키를 즐기는 인파가 꽤 많았다. 한 눈에 들어오는 마운트 후드를 살피며 로지 인근의 트레일을 걸었다. 팀버라인 로지도 들어가 보았다. 1937년에 지어졌다는 숙소를 한 바퀴 돌아보며 산중에 있는 숙소조차 이렇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음에 속으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마드라스(Madras)를 지나 레드먼드(Redmond)에서 126번 도로를 타고 시스터즈(Sisters)로 향했다. 무슨 이유로 자매란 지명을 썼나 싶었는데, 인근에 있는 쓰리 시스터즈 마운틴스(Three Sisters Mountains)에서 이름을 땄다고 한다. 남북으로 나란히 늘어선 봉우리 세 개가 쓰리 시스터즈인데 그 높이가 모두 해발 3,000m가 넘었다. 시스터즈는 인구 2,100명의 조그만 마을이었다. 하지만 도로 양 옆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은 가게와 갤러리가 즐비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서부 시대를 연상케 하는 건물 또한 우리 눈을 즐겁게 했다. 여유로운 걸음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보았다. 원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임에도 그리 번잡하지가 않았다. 어느 베이커리 앞을 지나는데 빵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안으로 들어가 막 구운 빵 몇 가지를 사서 길가 피크닉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었다.




오레곤 시닉 바이웨이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 후드 시닉 바이웨이를 달렸다. 길가에 베어 그라스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팀버라인 로지 인근에서 바라본 마운트 후드. 팀버라인 로지는 해발 1,800m 높이에 있는 숙소로 꽤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겼다.



시스터즈로 가면서 그 지명이 유래된 쓰리 시스터즈 마운틴스과 조우했다.


20번 하이웨이를 달리며 눈에 들어온 블랙 뷰트(Black Butte)






서부 시대의 건물을 모방한 듯한 시스터즈는 다양한 예술과 문화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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