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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 오타루 ①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by 보리올 2014. 11. 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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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의 언니와 동생, 그리고 집사람까지 세 자매를 모시고 2 3일 일정으로 홋카이도(北海道)를 다녀왔다. 버스에 실려 단체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이 싫어 내가 가이드를 자청했다. 항공편과 호텔만 미리 예약하고 여행 일정은 우리가 알아서 하는 자유여행을 택한 것이다. 홋카이도는 나로서도 초행인지라 낯설긴 했지만 일본을 처음 가는 것도 아니고 일본어로 길을 물을 정도는 되기에 망설임은 별로 없었다. 아침 95분에 출발하는 진에어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다. 정오도 되기 전에 삿포로에 도착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JR 열차를 이용해 삿포로역 앞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였다. 일찍 체크인을 마치고 오타루(小樽)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JR 열차로 한 시간 가량 걸린 것 같았다. 우리의 전철 같은 열차였으나 그리 불편을 느끼진 않았다. 오타루는 홋카이도에서도 꽤 유명한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일본 영화에 대한 내 선입견을 바꾸게 만든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감독의 멜로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바로 오타루였고, <미스터 초밥왕>이란 만화의 주인공 세키구치 쇼타()의 고향마을 또한 여기였다.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 가시나무도 여기서 찍었다. 그 비디오에 출연했던 이영애와 김석훈이 오타루 오르골당에서 만나는 장면도 떠올랐다.  

 

오타루역에서 내려 오타루 운하부터 찾아갔다. 오타루의 명소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운하는 1914년 착공하여 9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20세기 초에 세워진 창고들이 운하를 끼고 서있어 그 풍경 또한 꽤나 고풍스럽고 이국적이었다. 한때는 물류 중심지로서 화물을 싣고 부리는 모습으로 분주했을 곳이 물동량이 떨어지자 그 존재가치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운하를 다시 매립하자는 논란도 있었지만 일부를 그대로 남겨둔 것이 오늘날 오타루의 관광명소로 등장하게된 배경이다. 이런 것을 전화위복이라고나 할까. 날이 어두워지는 시각에 운하를 따라 천천히 걷고 있으니 나름 운치가 있어 좋았지만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다들 모자를 뒤집어써야 했다.

 

 

 

 

 

인천공항에서 진에어를 이용해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삿포로 도심까지는 JR 열차를 이용하였다. 미리 예약한 호텔이 삿포로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열차나 버스, 지하철 이용에 편리했다.

 

 

 

 

 

열차를 이용해 오타루역에 닿았다. 역사를 빠져나와 처음으로 접한 오타루 시내 풍경은 첫인상치고는 아주 좋았다.

 

 

 

 

 

 

 

 

 

 

오타루의 상징으로 통하는 오타루 운하. 운하를 끼고 천천히 산책하면서 옛스런 분위기를 느껴보려 하였다. 돌이나 벽돌로 지은 옛 창고들이 운하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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