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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벌교 <2>

여행을 떠나다 - 한국

by 보리올 2013. 1. 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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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메뉴는 짱뚱어로 정했다. 처음 먹어 보는 생선이라 전날 미리 메뉴와 식당까지 정해 놓았다. 갯벌에서만 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어종이다. 어찌 보면 메기같기도 하고, 크기만 뻥튀기한 올챙이같기도 하다. 참으로 못생긴 녀석들이다. 짱뚱어를 갈아서 탕을 끓였기 때문에 못생긴 모습은 계산대 뒤에 있는 사진으로 대신 감상할 수 있었다. 맛은 글쎄 추어탕과 비슷했다고나 할까.

 

 

 

벌교는 아다시피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고장이다. 우리의 벌교 탐방도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부터 하기로 했다. 문학관에 전시된 태백산맥의 육필 원고가 인상적이었는데 이게 진짜일까, 가짜일까가 내심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취재 수첩을 보니 가짜 냄새가 풀풀 풍겨 육필 원고도 진품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의심이 너무 많나? 근데 실제 원고 자체도 각이 딱 잡힌 것이 사람 손을 거쳤다는 느낌이 없었다.

 

 

 

 

 

태백산맥에 등장한 몇 군데 명소도 둘러봤다. 현부자네 집, 소화의 집, 철다리, 둑방길, 소화다리, 홍교 등등. 소설 속에선 반짝반짝 살아 제 역할을 수행했을 이 명소들도 썰렁한 들판에 덩그러니 놓여져 세월만 낚고 있었다. 안내 표지판이 있었기에 그려러니 할 뿐이다. 마지막은 벌교 중심가에 밀집되어 있는 수산물 센터에서 매생이와 키조개를 구입하는 것으로 벌교 구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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