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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요호 국립공원, 아이스라인 트레일

산에 들다 - 캐나다 로키

by 보리올 2022. 2. 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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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의 유명 산행지 가운데 하나인 요호 밸리(Yoho Valley)로 향했다. 필드(Field) 동쪽 4km 지점에 있는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요호 밸리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요호 밸리 로드가 끝나는 지점에 타카카우 폭포(Takakkaw Falls)가 있다. 낙차 254m를 자랑하는 캐나다 로키의 보석 같은 존재다. 타카카우 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타카카우 폭포의 엄청난 포효 소리를 응원가 삼아 위스키 잭 호스텔(Whiskey Jack Hostel)을 지나 아이스라인(Iceline)과 요호 패스로 오르는 산길로 들어섰다. 초반부에 있는 이 숲길 오르막에서 약 350m의 고도를 올린다. 3km 정도 오르면 시야가 트이며 오른쪽으로 웅장한 모습의 타카카우 폭포를 무시로 볼 수 있었고, 우리 앞뒤로 요호 밸리의 장쾌한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초반부터 보상이 만만치 않았다.

 

산허리를 에둘러 걷다 보면 타카카우 폭포가 그 모습을 감출 즈음 에메랄드 빙하(Emerald Glacier) 아래에 선다. 빙하가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길이가 5km에 이르는 이 에메랄드 빙하를 따라 줄곧 걷기 때문에 아이스라인이란 이름을 얻게 되지 않았나 싶다. 산에서 떨어진 돌덩이들이 흩어져 있는 지역을 지나 이번에는 모레인 지역을 몇 차례 오르내린 끝에 빙하 아래 물이 고인 작은 호수에 닿았다. 여기서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곤 다시 빙하가 만든 측퇴석(Lateral Moraine) 위로 올랐다. 이 지점이 오늘 하이킹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었다. 원래 아이스라인은 여기서 직진하여 고도를 40m 더 높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우측으로 꺽어 셀레스트 호수(Celeste Lake)를 경유해 리틀 요호 트레일(Little Yoho Trail)로 가기로 했다.  

 

셀레스트 호수로 내려서는 산길은 힘든 것이 없었다. 천천히 걸으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만끽하기만 하면 되었다. 고도를 낮추니 땅이 점차 녹색으로 바뀌면서 키가 큰 침엽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셀레스트 호수는 나무로 둘러싸인, 적적하기 짝이 없는 작은 호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하곤 다시 걸어 리틀 요호 트레일을 만났다. 내리막 길 2.3km를 걸어 요호 밸리 트레일로 합류해선 요호 강을 따라 걷는다. 이제 타카카우 폭포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길을 5km 더 가면 된다. 수량이 풍부한 래핑 폭포(Laughing Falls)를 지나 타카카우 폭포를 다시 만나면서 산행을 마감했다. 우리가 걸은 코스의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2,195m였고, 등반고도는 약 700m 정도라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전체 거리는 18km7시간이 걸렸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타카카우 폭포를 만나면서 잠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 숲길을 지나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 오르면 타카카우 폭포와 요호 밸리에 포진한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에메랄드 빙하가 만든 모레인들이 도처에 포진해 작은 구릉을 형성했다.

 

산 중턱을 에둘러가는 산길 위에는 에메랄드 빙하가 산길과 평행으로 달리고 있었다.

 

에메랄드 빙하가 녹은 물이 고여 조그만 호수를 형성하고 있었다.

 

모레인 위로 올라 셀레스트 호수로 가는 산길을 내려서며 여유롭게 주변 경관을 둘러보았다.

 

산 속에 나무로 둘러싸인 셀레스트 호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요호 밸리 트레일을 만나면 바로 나오는 래핑 폭포는 수량이 꽤 풍부한 편이었다.

 

요호 강을 따라 내려서 타카카우 폭포를 만나면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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