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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LA ④] 헐리우드 거리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3. 11. 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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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헐리우드 거리(Hollywood Boulevard)를 첫손에 꼽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세상에 유명한 거리가 어디 한두 개일까마는 이 헐리우드 거리도 결코 거기서 빠질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꿈에라도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스타의 거리라 불리는 워크 오브 페임(Walk of Fame)’을 걸으며 나도 약간 기분이 들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LA의 평범한 거리 하나를 헐리우드 거리라 이름을 붙이고, 거기에 유명 인사들의 동판을 새겨놓아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거리를 만든 것이다. LA에 오는 사람들은 빠짐없이 여길 들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오는 사람이 연간 1,000만 명이라 들었다. 이런 엄청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LA가 내심 부러워졌다.   

 

LA의 다른 곳과는 달리 이 거리는 1주일에 여섯 차례나 청소를 한다는 조크 아닌 조크가 있다. 그만큼 LA의 얼굴이란 의미 아니겠는가. 2,500명이 넘는 유명 인사들이 동판으로 다시 태어나 길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처음엔 영화배우만 동판의 주인공이 되는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 영화배우의 비율은 대략 절반 정도이고, 나머진 뮤지션이나 영화감독, 제작자도 있었고 심지어는 픽션 캐릭터도 있었다. 별 모양의 동판 아래엔 그 사람이 활동했던 분야가 다섯 개의 로고로 표시되어 있다. 즉 카메라는 영화, 마이크는 라디오, TV는 방송, 음반은 음악, 그리고 마스크는 연극을 의미한다.

 

헐리우드 거리의 또 다른 명물인 맨스 차이니즈(Mann’s Chinese) 극장 앞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시드 그로맨(Sid Grauman)이란 극장왕이 1927년에 오픈했다는 이 극장은 중국 사원 모양을 한 것이 좀 특이했다. 시사회로도 유명하지만 그것보다 더 유명한 것은 바로 이 극장의 앞뜰에 놓여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들의 손도장, 발도장, 사인을 새긴 돌들이었다. 여긴 이름을 익히 아는 유명배우들이 많아 일일이 이름을 확인해 나가는 작업이 꽤나 즐거웠다. 극장 밖에는 유명 배우나 캐릭터 분장을 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이들은 지나가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거기서 받은 팁으로 살아간다. 영화의 도시 LA이기 때문에 이런 기발한 일자리가 가능한 것이다.  

 

엘 캐피탄(El Capitan) 극장과 코닥(Kodak) 극장, 헐리우드 루스벨트 호텔(Hollywood Roosevelt Hotel), 기네스 박물관(Guinnessy World of Records) 등도 밖에서 눈길 한 번 주는 것으로 그냥 지나쳤다. 내 앞에 볼 것은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LA 야경과 헐리우드 간판을 볼 수 있다는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도 다녀올 시간이 없었다.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이번 방문은 LA 여행의 전초전이라 생각하고 왔으니 다음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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