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하와이] 마우이 섬 -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6. 7. 19. 08:28

본문

 

마우이(Maui) 섬으로 관광 오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는다는 할레아칼라(Haleakala)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서둘렀다. 새벽 3시에 일어나 3시 반에 호텔을 출발한 것이다. 할레아칼라 정상을 향해 한 시간 반 이상 어둠 속을 달렸다. 차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오래지 않아 수 십대가 열을 이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레아칼라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15불인가 공원 입장료를 내고 정상까지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해야 했다. 헤어핀 커브라고 180도 가까운 급회전 구간도 있었다. 해발 3,055m의 할레아칼라 정상에도 전망대가 있지만 우리는 할레아칼라 방문자 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고도차가 크지 않은데다 이곳 주차장이 훨씬 넓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벌써 수 백명 가까운 숫자를 보였다. 모두들 한쪽 방향으로 머리를 고정한 채 기대감으로 추위를 견뎌내고 있었다. 해발 고도가 3,000m에 가까워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담요나 타월로 몸을 두르고 있는 사람도 보였다.

 

여기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야 다들 환상적인 일출을 고대하겠지만 고산 지역의 날씨는 여간 변덕스러운 것이 아니다. 예기치 않은 비나 구름, 안개에 일출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하늘이 점점 밝아오며 푸르던 하늘에 점점 붉은 색이 늘어갔다. 그러다가 태양이 구름 위로 불쑥 솟아 올랐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쏟아졌고 어떤 사람은 박수로 태양을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 사진을 찍겠다고 휴대폰을 꺼내 하늘로 들어올렸다. 휴대폰을 높이 들어올리고 사진을 찍는 장면은 이제 흔하디 흔했다.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얼굴에 닿는다. 고마운 햇살이었다. 이 세상 어디서나 흔히 접하는 일출인데 왜 할레아칼라에서 보는 것이 더 감동적인지 모르겠다. 고소란 유별난 장소가 주는 선물이라 그런가?

 

 

 

 

 

 

 

 

 

 

 

할레아칼라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몰려든 사람들이 할레아칼라 방문자 센터 앞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사람의 환호를 받으며 붉은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 올랐다.

 

일출을 보기 위해 올라온 차량들로 만원을 이룬 할레아칼라 방문자 센터의 주차창.

 

 

 

 

해발 3,055m의 할레아칼라 최고봉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도 일출, 일몰을 보기가 좋다.

 

 

 

산을 내려가면서 할레아칼라 공원도로에서 찍은 풍경들.

 

'여행을 떠나다 -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와이] 호놀룰루 ①  (2) 2016.07.27
[하와이] 마우이 섬  (4) 2016.07.20
[하와이] 카우아이 섬  (10) 2016.07.18
[오레곤 주] 오레곤 코스트  (2) 2016.06.21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  (2) 2016.06.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