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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밸리(Hanes Valley)

산에 들다 - 밴쿠버

by 보리올 2013. 7. 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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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인근에서 꽤 괜찮은 당일 산행 코스다. 산행 기점과 종료 지점이 멀리 떨어져 있어 사전에 교통편 준비가 필요하다. 케이블 카로 그라우스 산(Grouse Mountain)을 올라 산행을 해도 좋고, 린 계곡(Lynn Valley)에서 출발해 뒤로 돌아도 좋다. 산사람의 자존심을 생각한다면 린 계곡에서 올라 그라우스 산에서 내려올 때 케이블 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린 크릭(Lynn Creek)에 흐르는 수량을 잘 살펴야 한다. 눈이 왕성하게 녹는 봄철과 초여름에 무리하게 계류를 건너는 것은 위험하다. 급류에 휩쓸리면 목숨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지점의 해발 고도는 1,300m이고 등반 고도는 1,100m 정도. 전체 산행 거리는 18km에 보통 8시간을 잡으면 된다. 산행 기점인 린 헤드워터 공원(Lynn Headwaters Regional Park)을 출발해 시더 밀 트레일(Cedar Mill Trail)을 타고 노반 폭포(Norvan Falls)로 오르다가 노반 크릭을 만나면 직진해서 다리를 건넌다. 한스 크릭(Hanes Creek)을 따라 오르며 지난 겨울에 내린 눈이 아직도 녹지 않고 남아 있는 현장을 지났다. 계류가 눈 아래에 구멍을 뚫어 커다란 동굴을 만들었다. 그 안에 들어 시원한 냉기를 쐬며 잠시 더위를 식혔다.

 

고트 산(Goat Mountain)과 크라운 산(Crown Mountain) 사이에 있는 크라운 패스(Crown Pass)에 올랐다. 크라운 패스에서의 조망이 뛰어나다. 우리 뒤로 콜리세움 산(Coliseum Mountain), 앞으론 왕관을 쓴 듯한 크라운 산이 독특한 모양새를 뽐내며 버티고 서있다. 태평양의 푸른 물결을 보면서 고트 산과 댐 산을 우회해 지난다. 창공을 날고 있는 패러 그라이더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그라우스 산을 지나 샬레에 도착하면 산행이 종료된다. 케이블 카를 타고 산을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다보이는 밴쿠버 스카이라인은 열심히 발품을 판 두 다리에게 주는 보상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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