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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02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① (2)



밤새 비가 내려 잠을 자면서도 내내 걱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비가 좀 잦아지기를 기다려 센트럴 역 인근의 투어 집결장소로 갔다.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으로 가는 하루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투어 버스에 올랐다. 여기저기서 사람을 픽업하곤 오전 9시가 넘어서야 블루 마운틴으로 출발했다.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를 닮은 가이드가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안내를 한다. 버스가 출발할 당시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들어 날씨가 좋아지나 싶었는데, 블루 마운틴이 가까워질수록 날씨는 연신 비를 뿌렸다. 날짜를 잘못 택한 것을 자책도 했지만 비가 오면 좀 맞고 하늘이 보여주는 만큼만 보기로 했다. 계속 오르막 길을 달려 해발 1,017m의 카툼바(Katoomba)로 들어섰다. 블루 마운틴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였다. 고베츠 리프 전망대(Govetts Leap Lookout)부터 들렀다.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를 볼 수 있을 거라 했지만 운무에 가려 폭포는커녕 한 치 앞도 보기 힘들었다. 루라(Leura)라는 마을에서 도착해 차에서 내렸다. 한 시간 자유시간에 각자 알아서 마을 구경도 하고 식사도 해야 했다.

 

우리 행선지 가운데 핵심이라 할 만한 시닉 월드(Scenic World)로 가면서 햇살이 들자 가이드가 션샤인을 외치며 우리에게 희망을 줬지만 금세 빗줄기가 떨어져 가이드를 무색케 했다. 카툼바 케스케이즈(Katoomba Cascades)를 보러 계단을 내려갔지만 빗방울이 너무 굵어 바로 차로 철수했다. 시닉 월드에 도착했더니 이 유명한 명승지에 여기저기 레일웨이와 케이블카를 놓아 유원지로 만들어 놓았다. 그 현장을 보곤 솔직히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아도 꼭 이 짝이 될 것 같았다. 가이드에게 미리 돈을 주지 않았으면 레일웨이를 타고 계곡 아래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52도 경사를 가지고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레일웨이라 자랑하는 데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운무가 가득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2분을 탔더니 벌써 도착했다고 내리라 한다. 살짝 본전 생각이 났다.


가이드가 운전하는 버스에 올라 빗길을 헤쳐 블루 마운틴으로 향했다.




블루 마운틴에서 조망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고베츠 리프 전망대에 섰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구름 밖에 없었다.







블루 마운틴을 방문하는 사람은 대부분 지나간다는 루라에는 유명한 몰이 있어 카페나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프린스 헨리 클리프 워크(Prince Henry Cliff Walk)란 표지판에서 카툼바 케스케이즈로 내려섰다.








블루 마운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시닉 월드에서 레일웨이를 타고 제이미슨 밸리(Jamison Valley)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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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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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4.24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 읽는 내내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 해서 아쉽습니다~ 따로 찾아보니까 멋진 풍경을 간직한 공원인데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셔야겠어요!

    • 보리올 2018.04.25 0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 때문에 그 멋지다는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다만, 워낙 유원지 같이 꾸며놓은 곳이라 다시 가고픈 마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