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0.06.10 [노바 스코샤] 루이스버그 ② (2)
  2. 2018.04.09 [호주] 울런공 ① (4)
  3. 2016.10.14 [스위스] 제네바(Geneva) ④ (4)
  4. 2016.09.12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Nanaimo) (2)

 

노바 스코샤, 나아가 캐나다를 대표하는 역사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루이스버그 요새에 있는 시설을 둘러볼 시간이다. 1961년 들어 캐나다 정부는 과거 영국군에 의해 의도적으로 파괴된 유적을 고증을 거쳐 재건에 착수하였다. 요새에 있는 건물이나 거리, 정원 등을 모두 1740년대의 모습으로 복원하였고, 100여 명의 인력을 고용하여 18세기 생활 방식을 재현하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셔브룩 빌리지(Sherbrooke Village)와 같이 여기도 옛 생활 방식을 둘러볼 수 있는 민속촌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곳곳에서 방문객을 상대로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거나 행사 내용을 설명하는 해설사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프랑스 군인 복장을 하거나 대장장이, 빵을 구워 파는 사람, 생선장수, 레이스를 만드는 할머니, 세탁하는 여인 등 18세기 삶을 재현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어디를 가든 무료하지 않아 좋았다.

 

정문에 해당하는 도펭 게이트를 통과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정문을 지키는 위병이 어깨에 총을 메고는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을 막는다. 영국 스파이가 아니냐고 물으면 아니란 대답을 해야 안으로 들인다. 실소가 나오는 장면이지만 나름 재미도 있다. 요새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킹스 배스티언(King’s Bastion)부터 들렀다. 가장 큰 건물로 과거 500명에 이르던 프랑스 군인들이 생활하던 곳이다. 시간을 잘 맞추면 그 앞에서 군인들이 머스켓(Musket) 총을 발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민들이 살았던 정착촌의 모습은 여러 가지 생활 방식을 보여준다. 건물 또한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나 소품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마을엔 민병대가 총을 메고 순찰을 돌고 사교장에선 댄스 파티가 한창이며, 와인 저장고엔 오크 통이 보관되어 있었다. 요새를 빠져나올 즈음엔 군인 몇 명이 바다를 향해 대포를 쏘는 장면도 보여주었다.

 

 

500여 명의 프랑스 군인들이 생활했던 곳으로 알려진 킹스 배스티언 건물

 

 

킹스 배스티언 앞에선 매일 정해진 시각에 머스켓 총을 발사하는 장면을 시연한다.

 

막사에선 총기를 정비하는 등 군인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정착민이 살았던 마을을 돌며 서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었다.

 

사교장에선 댄스 파티 장면을 재현하고 있었다.

 

와인 저장고

 

 

대포를 발사하는 장면도 방문객에겐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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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gSugar 2020.06.10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비오는 밤이네요. 좋은밤 되세요:)




딱히 할 일이 없어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기차를 타고 시드니 교외를 다녀오기로 했다. 시드니 외곽 지도를 살펴보다가 바닷가에 있는 한 도시가 눈에 들어왔고, 도대체 이 도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 건지 도통 판단이 서지 않았다. 희한한 이름을 가진 도시가 울런공(Wollongong)이었다. 이 도시에 바다와 해변, 그리고 등대가 있다고 해서 키아마(Kiama) 행 기차에 올랐다. 편도에 10불을 받았다. 열차에서 나오는 안내를 들으니 울런공보다는 울릉공에 가까워 보였다. 울런공은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데 인구는 40만 명으로 NSW 주에선 세 번째, 호주에선 열 번째로 큰 도시였다. 이름이 어렵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원주민 말이었고 남쪽 바다란 의미라고 한다. 창 밖으로 몰에 있는 나타나는 바다 때문인지 은근히 기대가 높아졌다.

 

울런공 기차역을 빠져 나와 시내를 걸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건물은 없었다. 무슨 쇼핑몰이 있는 곳에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몰에 있는 웨슬리 교회라 적혀 있었다. 외관은 꽤 고풍스러워 보였지만 실내는 수수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교회에서 나와 발길 닿는 대로 걸었다. 바다가 있을 것 같은 방향으로 무작정 걸었는데 운이 좋게도 브라이튼 비치(Brighton Beach)에 도착했다. 바다 건너편에 크지 않은 등대가 하나 있었다. 방파제 끝에 세웠다고 브레이크워터 등대(Breakwater Lighthouse)라 부르고 있었다. 참으로 이름을 쉽게 짓는다. 바다를 따라 언덕을 오르니 대포가 몇 문 있는 플래그스태프 힐 공원(Flagstaff Hill Park)이 나왔다. 중국인 관광객이 여기까지 진출해 기념 촬영한다 바빴다. 바로 그 뒤에 울런공의 랜드마크 격인 울런공 헤드 등대(Wollongong Head Lighthouse)가 솟아 있었다. 드넓은 남대양이 눈 앞에 펼쳐졌다.


시드니 센트럴 역에서 키아마 행 기차에 올랐다.


시드니 남쪽으로 달리는 열차 밖으로 가끔씩 시원한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기차는 한 시간 반 걸려 울런공 역에 도착했다.




울런공 도심은 너무 평범해 보여 큰 도시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호주 유나이팅 교단에 속하는 웨슬리 교회를 둘러 보았다.





건물 외벽을 장식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던 브라이튼 비치와 울런공 브레이크워터 등대



브레이크워터 등대로 가면서 마주친 낚시배와 낚시꾼들


프래그스태프 포인트에 있는 25m 높이의 울런공 헤드 등대가 태즈먼 해(Tasman Sea)를 내려다 보고 있다.




플래그스태프 힐 공원은 과거 요새였던 곳이라고 대포가 몇 문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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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nnie.yun 2018.04.09 0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는 아직 여행지로 생각해본적 없는 곳인데.. 이렇게 보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보리올 2018.04.10 0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는 워낙 다양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 한 번은 꼭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물가가 비싼 것이 흠이긴 합니다.

  2. justin 2018.04.30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발길 닿는대로 둘러보고 오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하루하루 일정과 목적지가 없는 자유로운 여행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제네바 올드타운의 중심이라 불리는 성 피에르 대성당(St. Pierre Cathedral)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좁은 골목을 따라 세월을 머금은 듯한 건물과 상점들이 나타났다. 마치 중세 시대의 유럽을 걷는 듯한 묘한 착각이 들었다. 특히 시청사가 있는 골목은 고풍스런 석조 건물이 많았다. 골목에 스위스 국기와 제네바 주기가 펄럭여 중세의 느낌이 더 했다. 그래서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리라. 세월의 때가 덕지덕지 묻어 있는 선술집도 보여 맥주 한 잔이 생각났지만 대낮에 혼자라서 자제키로 했다.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던 시청사 내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옛 무기고라는 랑시엥 아스날(L’ancien Arsenal)이 기다린다. 여기엔 나폴레옹 전쟁 때 사용했던 대포를 전시하고 있었고, 그 뒤 벽면엔 모자이크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로마시대에 시저가 제네바로 입성하는 장면,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의 모습을 그린 벽화라 하는데 내 수준으론 그 내용이 쉽게 이해되진 않았다.

 

성 피에르 대성당의 첨탑은 제네바 호수 어디에서나 볼 수가 있었는데, 그 아래에 서니 그리 웅장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제네바 스카이라인에선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라 할 수 있었다. 12세기에 시작해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적절히 섞어 만든 성 피에르 대성당은 원래 카톨릭 성당이었으나, 16세기 종교개혁의 생생한 현장이었던 까닭에 그 후론 개신교의 교회로 쓰이고 있다. 내부 장식이 유럽 여느 대도시 대성당에 비해선 검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칼뱅이 앉았던 의자와 성가대석 조각이 눈에 띄었다. 장 칼뱅은 30년 가까이 이곳을 본거지로 프로테스탄트 운동을 전개했다고 한다. 첨탑 위로도 올라갈 수 있지만 현지화가 없어 올라가진 않았다. 대신 구시가를 떠나며 그랑 거리(Grand Rue)에 있는 장 자끄 루소(Jean-Jacques Rousseau)의 생가를 잠시 들렀다.

 

 

 

 

중세풍의 거리엔 창의적인 디자인을 사용한 장식들도 눈에 띄어 거리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하고 있었다.

 

 

 

스위스 국기와 제네바 주기가 펄럭이는 시청사도 들어가 보았으나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포와 벽화를 전시하고 있었던 랑시엥 아스날.

 

 

 

 

 

성 피에르 대성당은 제네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특히 대성당의 첨탑은 제네바 어디에서나 눈에 띄었다.

 

성 피에르 대성당의 성가대석을 장식한 성직자 조각상은 꽤 유명한 모양이었다.

 

과거 칼뱅이 앉아 종교개혁을 역설했던 의자가 성 피에르 대성당 안에 전시되어 있었다.

 

 

 

사회계약론을 주창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자리잡은 장 자끄 루소가1712년 제네바 이곳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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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트 2016.10.15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좋은 사진과 좋은 여행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네요 :D
    항상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길 되시길바랍니다!!

  2. justin 2016.10.23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 역사는 다 서로 얽혀있는 것 같아요 ~ 나폴레옹, 장 자끄 루소 등 시대적 배경으로 기본 상식을 늘려야겠습니다!

    • 보리올 2016.10.24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 협소한 지역에 여러 나라, 여러 민족이 복잡하게 얽혀 살았지만 어찌 보면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역사지. 종교 자체도 정치적인 계산으로 선택한 경우도 많고. 여행을 통한 역사 공부를 추천한다.

 

밴쿠버에서 조지아 해협(Strait of Georgia)을 건너 나나이모로 가는 페리는 두 가지가 있다. 홀슈베이(Horseshoe Bay)에서 가는 방법이 아무래도 대중적이고, 밴쿠버 남쪽에 있는 츠와센(Tsawwassen)에서 출발하는 페리도 있다. 우린 홀슈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페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점점 멀어지는 해안산맥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이 든다. 한 시간 반이 걸려 나나이모에 도착했다. 나나이모는 밴쿠버 섬(Vancouver Island)에선 빅토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라야 84,000명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원래는 살리시(Salish) 원주민 부족이 살던 곳이었는데, 석탄이 발견되면서 1850년대부터 백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페리에서 내려 나나이모 배스티언(Nanaimo Bastion)이 있는 올드 시티 쿼터(Old City Quarter)로 향했다. 배스티언은 1853년 허드슨스 베이 컴패니(Hudsons Bay Company)가 지은 팔각형의 요새를 말하는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마침 배스티언 앞에선 퀼트 복장을 한 백파이퍼의 음율에 맞춰 아이들이 스코틀랜드 전통의 하이랜드 댄스를 추고 있었다. 그 흥겨운 가락과 경쾌한 움직임에 절로 어깨가 으쓱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의 어설픈 동작도 전혀 흉이 되지 않았다. 나나이모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번지 점프대로 자리를 옮겼다. 북미에서 합법적으로 건설된 최초의 번지 점프 브리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나나이모 강 위에 설치된 46m 높이의 다리에서 로프를 묶고 강으로 뛰어내리면 된다. 본인이 원하면 로프의 길이를 조정해 물 속에 몸을 담글 수도 있다.

 

 

 

밴쿠버의 홀슈베이에서 나나이모로 가는 BC페리에 올라 점점 멀어지는 해안산맥을 눈에 담았다.

 

한 시간 반을 달려 나나이모 항으로 페리가 들어서고 있다.

 

 

나나이모의 올드 시티 쿼터는 배스티언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과거 요새였던 배스티언은 아주 작은 박물관으로 변해 있었다.

 

 

 

배스티언 앞에선 아이들이 스코틀랜드 전통 춤인 하이랜드 댄스를 추고 있었다.

 

 

하이랜드 댄스 경연에 이어 대포를 발사하는 장면도 보여주었다.

 

 

 

 

 

 

나나이모의 명물인 번지 점프대에선 일본 아가씨 몇 명이 용감하게 나나이모 강으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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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9.24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포 쏘는 것을 보신거에요? 아버지께서는 시도해보지 않으셨다면 번지점프 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저는 번지점프를 해봐서 이제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 보리올 2016.09.25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포 쏘는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긴 했지만 포탄이 없는 공포탄이었지 아마. 소리와 연기만 나는... 그래도 실감은 났다.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은 나에겐 좀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