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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9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②-2 (6)

 

차를 몰아 PEI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2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진하다가 6번 하이웨이를 만나 좌회전을 하였다. 걸프 쇼어 파크웨이(Gulf Shore Parkway)로 들어서면서 국립공원으로 진입했다. PEI에 있는 유일한 국립공원으로 40km에 이르는 북쪽 해안선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붉은 바위들이 바닷물에 침식되어 아름다운 해안선을 만들고 있어 자연 경관이 꽤 아름답다. 그 중간 쯤에 자리잡은 작은 어촌마을, 노스 러스티코(North Rustico)는 은근히 볼거리가 많아 예상보다 체류 시간이 많이 걸렸다.   

 

캐번디시는 <빨간머리 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1874년 캐번디시에서 태어난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1908년에 쓴 소설, <Anne of Green Gables>는 캐번디시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몽고메리는 자신의 모습을 닮은 앤을 통해 PEI 시골의 삶을 묘사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그린 게이블스(Green Gables)라 불리는 초록색 지붕의 집은 2005년 캐나다 역사 유적지로 지정 받았다. 이 소설이 우리에겐 빨간머리 앤이란 제목으로 번역이 되어 소개가 되었다. 일본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때문에 더 인기를 끌은 면도 있다.

 

캐번디시의 해안가를 걸은 후에 PEI를 떠났다. PEI에서 돌아올 때는 컨페더레이션 다리를 이용했다. 뉴 브런스윅과 PEI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길이가 무려 12.9km나 된다, 지금은 그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건립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길었다고 한다. 이 다리는 유료 도로라 통행료를 내야 했다. 그 금액이 만만치 않았다. 뉴브런스윅에서 PEI로 들어갈 때는 통행료를 받지 않지만 나올 때는 왕복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매년 9월이면 이 다리 위를 달리는 테리 팍스 런(Terry Fox Run)이 열리는데 행사에 15,000명의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다리 위를 걷거나 뛸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셈이다.

 

 

 

 

 

 

노스 러스티코는 구경삼아 산책하기에 좋았다. 고즈넉한 바닷가 풍경도 일품이었다.

 

 

 

 

카벤디시는 빨간머리 앤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그린 게이블스라 불리는 녹색 지붕을 가진 집이 소설에서 앤이 살았던 집이라 그 분위기에 맞게 내부를 꾸며 놓았다.

 

 

 

 

 

 

PEI 국립공원 경내에 속하는 카벤디시 해변을 거닐었다.

해수욕장엔 인파가 넘쳐났고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카벤디시 해변을 벗어나면 사구가 쌓여 형성된 듄랜즈( Dunelands)가 나타난다.

모래 사장에 풀이 무성하게 자란 곳이다. 짧은 트레일을 따라 여유롭게 걸었다.

 

뉴 브런스윅과 PEI를 연결하는 컨페더레이션 다리.

1997년에 개통되었는데 20세기 캐나다가 자랑하는 토목공사 중 하나라 한다. 공사비 10억불을 들여 4년만에 완공되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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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4.09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 13km 다리를 걸어서 건넌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습니다...
    저도 내년에 하버브릿지 걸어서 건너기에 도전하려고 하거든요...(평소엔 자동차만 다니는 곳이니 20주년 기념으로 )
    한적한 모래사장을 보니 한여름 북적대는 해운대가 생각나네요...

    • 보리올 2014.04.09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다리에선 차를 멈출 공간이 없습니다. 뒷차에 밀려 줄곧 앞으로만 달려야 합니다. 1년에 한번 저 다리에서 테리팍스 런이 열릴 때만 달리거나 걸을 수가 있지요.

    • 설록차 2014.04.10 0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 새또해에 있는 25km (?)다리를 달린 적이 있는데 중간에 섬 모양의 쉬는 공간이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어요...저런 다리를 달리면 바다로 뛰어드는듯한 착각이 들 것 같은데 괜찮았어요?

    • 보리올 2014.04.11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또해에 있다는 다리는 달려본 적이 없습니다. 바다 위에 놓여진 다리를 달리다 보면 가끔 오금이 저릴 때가 있지요. 핸들에 힘이 들어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2. 해인 2014.04.13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컨페더레이션 다리!!!!! 처음에 다리 차로 건널때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느낌이어서 조~금은 무서웠는데. 정말 사진으로 다시봐도 멋있습니다 >.< 그리고 빨강머리 앤의 그린 게이블도 생생합니다. 신발 벗고 해안가를 걸었던 것도.. 좋은 추억이었네요 ♥

    • 보리올 2014.04.13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컨페더레이션 다리, 그린 게이블스, 거기에 빨간 바위가 펼쳐진 PEI 해안선까지 모두 그립구나. 언제 다시 갈 날이 올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