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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8 [워싱턴 주] 올림픽 국립공원 ⑹ (4)

 

이제 올림픽 국립공원의 해안 지형을 둘러볼 차례다. 올림픽 국립공원에는 험준한 산악지형과 온대우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100km가 넘는 긴 해안선도 있다. 101번 도로를 타고 카라로크(Kalaloch) 해변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흑곰 한 마리가 우리 앞으로 무단횡단하는 것이 아닌가. 차가 달려오는데도 서두르지 않고 동작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북미에선 어디를 가든 이렇게 곰들의 환영을 받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비치부터 올라오기로 했다. 우리의 첫 방문지는 4번 비치(Beach 4). 로드란 할아버지 레인저가 알려준 세 군데 비치 중 하나다. 드넓은 태평양이 우리 앞에 펼쳐지니 가슴이 탁 트인다.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와 싸우며 원주민 청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무슨 물고기인가 연신 올라오고 있었다. 아이스박스엔 벌써 물고기로 가득 찼다. 낚시대를 한 번 던져보겠냐며 나에게 묻기에 정중히 사양을 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탁구공만한 구멍들이 숭숭 뚫려 있는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이 바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101번 도로를 거슬러 올라 루비 비치(Ruby Beach)로 갔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오른쪽으론 몇 개의 커다란 바위가 바다에 걸쳐 있었다. 10여 미터 높이의 바위들 형상이 제법 옹골차다. 세월 앞에는 장사 없다더니 커다란 바위가 바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깍여 이런 형상을 한 것이다. 여긴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았다. 다시 차를 움직여 리알토 비치(Realto Beach)도 방문했다. 첫눈에 부목이 엄청 많았다. 해변 양쪽으로 멀리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거센 파도들이 밀려오는 해변에는 산책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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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10.01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스레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이라 마음이 편안해 지는 기분이에요...
    수제비 뜨기 가르치는 아빠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띄어집니다...^^

  2. Justin 2014.10.25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한테 듣기로 아버지께서도 낚시를 즐기셨다는데 나중에 가족과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 보리올 2014.10.26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젊을 때 잠깐 바다낚시를 했던 적이 있지. 갯바위낚시였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들어가더구나. 가족이 다 같이 가면 나도 당연히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