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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13 예천 회룡포길

 

보통 산하라 하면 산과 물을 의미하지만 때론 우리 나라 국토 자체를 일컫기도 한다. 산이나 물 중에 어느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과 물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기 때문에 난 산하란 말에 묘한 정감을 느낀다. 그런데 산하란 말이 어울릴만한 곳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예천 회룡포는 예외였다. <침낭과 막걸리>란 모임의 비박 모임에 갔다가 강가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오전에 회룡포길을 걸어 뒷산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산하란 표현에 꼭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 것이다. 산 위에서 물길이 180도 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신기한 장면인가. 이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 중의 하나인 내성천이 용이 비상하듯이 휘감아 오른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용주시비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코스도 길지 않고 높이라야 190m를 오르는 것이 전부라 배낭조차 메지 않고 따라오는 사람도 많았다. 산행에 앞서 예천군에서 나온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마을의 유래와 산행 코스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처음에는 약간 가파르게 오르다가 일단 능선을 올라서니 오르내림이 그다지 심하지 않아 발길이 편해졌다. 일행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다가 부단한 재활훈련을 통해 다시 걷기 시작한 사람이 있어 그 양반이 제일 앞장을 섰다. 모두 그 속도에 맞춰 걷기로 한 것이다.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감상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느긋한 마음으로 걸었다.

 

용주시비에서 장안사까지 1.3km를 걸었다. 신라시대의 고찰이라 하는데 내 눈에는 새로 지은 절과 진배가 없었다. 장안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회룡대가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차를 가지고 장안사까지 올라와선 회룡대까지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회룡대는 회룡포의 굽이치는 물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1.5km를 더 걸으면 용포대가 나온다. 여기서도 회룡포 마을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일행들은 느긋하게 용포마을로 내려서 제2 뿅뿅다리를 건너 회룡포 마을로 들어선 다음 마을을 가로질러 다시 제1 뿅뿅다리를 건넜다. 모두 6km를 걸어 출발점인 용주시비로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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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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