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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10 [크로아티아] 라스토케 (6)
  2. 2016.01.04 [프랑스] 루르드 ③ (2)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으로 가는 길에 풍광이 좋은 라스토케(Lastoke) 마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라스토케는 맑은 계류가 여기저기 조그만 폭포를 만들어 놓은 곳에 옹기종기 가옥이 들어선 마을로 100여 명이 모여 산다. 독특한 지형을 살려 관광지가 되었으나 내 눈에는 그리 대단해 보이진 않았다. 난 시청한 적이 없지만 꽃보다 누나TV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우리 나라에 유독 인기가 높은 것 같았다. 관광버스로 여길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조용한 마을에 관광객이 몰려들어 정적을 깨는 것 같아 발걸음이 좀 조심스러웠다. 물길을 따라 늘어선 집들과 폭포 옆에 세워진 물레방아까지 둘러보았지만 솔직히 볼거리가 그리 많진 않았다. 다른 곳을 가는 길에 들렀기 망정이지, 여기만 보러 왔더라면 실망이 클 뻔했다. 한 시간 조금 넘게 마을에 머물다가 차에 올랐다.

 

라스토케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안내 지도

 

 

 

 

 

 

 

 

 

 

 

 

 

 

 

 

계류가 폭포를 만들고 그 옆에 집을 지어 놓아 마을 전체가 무척 평화스러워 보였다.

 

 

물레방아를 이용해 곡식을 빻는 방앗간도 볼 수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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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찐 여행자☆ 2020.01.10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마을이네요!^^

  2. 세싹세싹 2020.01.10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을이 참 예쁘네요~정말 초록초록 나무도 많고~
    저기 있으면 저절로 힐링될 것 같아요^^
    예쁜 풍경들 잘 보고 갑니다~

  3. 0F 2020.01.10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화 속 풍경 같네요ㅎㅎ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십자가의 길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왔더니 성당 앞 광장에 이미 상당한 인파가 몰려들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 포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계속해 들어오고 있었다. 무슨 행사가 있는 것은 분명했는데 무슨 행사인지는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성지 순례를 온 사람 외에도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나 병실용 침대에 누워 간병인과 함께 나온 환자들도 있었다. 그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다니 종교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몰려드는 인파를 안내하고 있던 자원봉사자에게 물었더니 오늘이 107일이라 곧 로사리오 축일 행사가 열릴 것이라 한다. 처음엔 로사리오 축일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잘 몰랐는데, 나중에 한국에서 온 신부님에게서 설명을 듣고 나서야 겨우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로사리오는 한 마디로 묵주 또는 묵주의 기도를 의미한다. 이 로사리오 축일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성 비오 5세가 교황으로 있던 1571년에 벌어진 레판토 해전에서 카톨릭 동맹군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막강했던 오스만 함대를 물리친 것을 기념해 축일을 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황도 묵주 기도를 올렸지만 유럽 전역에 묵주 기도를 바칠 것을 권하기도 했으며, 이 전쟁의 승리가 묵주 기도에 대한 성모의 화답이라 생각했던 것 같았다. 성모에게 로사리오 기도를 열심히 바치는 로사리오 회원들은 그 이전인 15세기 말부터 107일에 로사리오 축일을 지내고 있었다 한다. 한데 내가 루르드를 방문한 날이 107일이라 뜻하지 않게 로사리오 축일 행사를 보게 된 것이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자 성당 앞 그 넓은 광장을 사람들이 거의 다 차지했다. 행사장을 헤집고 다니며 행사 장면을 구경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신자들이 고유 의상을 입고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 등 공물을 들고는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 프랑스 각 도시의 깃발을 들고 단상으로 오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 행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행사가 진행 중일 때 먼저 자리를 떴다. 성지를 빠져 나와 베르나데트 기념관을 찾았다. 베르나데트의 어린 시절과 성모 발현 장면 등을 설명하는 자료가 있었고, 수녀원에 입회한 이후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베르데나트가 태어나고 어릴 적에 살았던 방앗간도 둘러 보았다. 2층 건물로 그리 크진 않았으나 그 안에 방앗간과 부엌, 침실 등이 갖추어져 있었다.

 

 

 

 

 

 

 

 

 

 

 

 

 

로사리오 노틀담 성당 앞 광장에서 벌어진 로사리오 축일 행사

 

 

 

베르나네트 기념관에는 그녀가 겪었던 성모 발현 장면이나 수녀원에서 살았던 소박한 삶을 보여주는

자료와 유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베르나데트가 태어나고 자랐던 볼리 방앗간도 잘 보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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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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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23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리올 2016.01.23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방에 앉아 눈 내리는 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신선놀음처럼 보입니다. 전 현재 유럽 여행에서 돌아와 뒷정리를 하고 있답니다. 사실은 그 사이에 오로라를 보러 북위 60도까지 차를 몰고 올라 갔지만 날씨가 도와주질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