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올림픽 국립공원 ⑶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할 준비를 했다. 솔직히 산행이라 하기엔 턱없이 짧은 트레일이었다. 먼저 하이 리지(High Ridge) 트레일을 타고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까지 걸어 올랐다. 한 바퀴 돌아 나와도 1km가 채 되지 않았다. 길지 않은 코스에 경사도 심하지 않아 집사람도 무난히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짧은 트레일에서 마주하는 파노라마 풍경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뒤로는 허리케인 리지에서 보았던 산악 지형이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있고, 고개를 넘으면 이번엔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가지 흠이라면 하늘에 가득한 구름이 풍경을 일부 가린다는 것이었다. 하산길에 새 한 마리가 우리 앞에 나타나 재롱을 피운다. 야생화도 가끔 눈에 띄었다. 하이 리지 트레일에서 내려와 만난..
여행을 떠나다 - 미국
2014. 9. 15.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