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남대봉
고국에 들어와 원주에 잠시 머무는 동안 동생과 치악산을 찾을 기회가 있었다. 동생과 단둘이 산행하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어느 코스가 좋은지 물었더니 동생은 주저 없이 이 남대봉 코스를 추천한다. 그리 험하지 않고 왕복 서너 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그 친구의 추천 사유였다. 현지 사람들은 이 코스를 상원사 코스라 부른다 했다. 남대봉 정상 아래에 상원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상원사는 꿩과 구렁이에 얽힌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구렁이에 죽을 뻔한 꿩을 어느 나그네가 구해 주었는데 구렁이가 이 나그네에게 복수하려는 것을 알고 꿩이 종에 머리를 부딪혀 나그네를 깨웠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 전설에 따라 산 이름도 치악산으로 지었다고 한다. 신림면 성남리를 지나 산중턱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조..
산에 들다 - 한국
2014. 7. 26.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