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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티 콜라

마나슬루 라운드 트레킹 <3> 소티 콜라를 출발해 마차 콜라(Machha Khola)로 향한다. 콜라라는 말은 ‘강’이라 보면 된다. 영어의 크릭(Creek)과 리버(River)의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귀에 익숙한 코카 콜라, 펩시 콜라란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마을에는 한 해 농사를 마감하는 손길로 바빠 보였다. 벼베기에 탈곡, 밭갈기 등으로 농촌에 활력이 넘쳤다. 한 촌노가 볼이 퉁퉁 부운 채 우리에게 약을 달란다. 그 동안 치통으로 엄청 고생했을 것이 분명했다. 약사 신분인 김덕환 선배가 정성껏 치료를 해주었다. 점심으로 삶은 감자와 계란을 먹고 쉬엄쉬엄 걸었다. 일정이 그리 빡빡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나에겐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그들 삶을 들여다 볼 시간적 여유가 있어 좋았다. 행색은 비록 초라했지만 큰 욕심.. 더보기
마나슬루 라운드 트레킹 <2> 깜깜한 새벽, 키친보이의 “굿모닝, 밀크티!”란 외침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 것이다. 오로지 자기 두 다리를 믿고 열심히 걸어야 한다. 안개가 자욱한 마을을 지나쳤다. 꼭 우리나라 50년대의 빛바랜 흑백 풍경 사진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공기 속에 습기가 많아 아침부터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찐득찐득한 것이 꼭 열대지역에 온 듯 했다. 아르가트 바자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게들이 즐비한 시장 마을이었다. 산 속 깊이 사는 사람들은 며칠을 걸어 내려와 여기서 일용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간다. 먼 지역이라면 왕복 1주일은 족히 소요되리라. 문명의 혜택을 모르고 사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한 지도 모르겠다. 자연이 살아있고 문명이 발달하지 않아 우리는 여길 찾는데, 이네들은 그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