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톤 패스(Teton Pass)를 지나 와이오밍 주로 들어섰다. 아이다호와 와이오밍의 주 경계선을 이루는 티톤 패스에서 잭슨(Jackson)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잭슨은 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잭슨 홀 밸리와 혼동하여 잭슨 홀(Jackson Hole)이라 불리기도 한다. 인구 10,000명의 조그만 관광도시지만 티톤 카운티에선 그래도 가장 큰 도시다. 인근에 몇 개의 스키 리조트가 있어 겨울철이면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꽤나 붐빈다.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의 관문도시이기도 하다. 잭슨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니라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공원 네 귀퉁이에 엘크 뿔로 만든 아치(Elk Antler Arch). 엘크가 많이 서식한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표현했다. 관광객을 태운 마차가 도심을 지나가고 서부 영화에나 나올 법한 건물들이 길가에 즐비해 우리 눈이 즐거웠다.

 

남쪽에서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으로 들어섰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바로 아래에 있어 국립공원 입장료도 두 공원을 묶어서 받는다. 그 길이가 64km에 이르는 티톤 산맥이 길게 뻗어 있어 자연 장관이 뛰어나다. 1925년 나무로 지은 조그만 교회(Chapel of the Transfiguration)부터 들렀다. 소박하고 정갈한 느낌이 들었다. 십자가 아래에 커다란 창문이 있어 그것을 통해 그랜드 디톤의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제니 호수(Jenny Lake) 주변을 산책한 뒤에 해발 2,355m의 시그널 산(Signal Mountain) 전망대까지 차를 가지고 올랐다. 사방이 트여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콜터 베이 마리나(Colter Bay Marina)는 그랜드 티톤의 중심지라 부를 만했다. 카누나 카약을 타고 호수로 나갈 수도 있지만 우린 눈으로만 구경을 했다. 여기에 있는 캠핑장에서 하루 묵었다.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호수를 찾았다.


아이다호와 와이오밍의 주 경계선을 이루는 티톤 패스에 닿았다.







잭슨 도심을 둘러 보았다. 잭슨을 유명하게 만든 엘크 뿔로 만든 아치도 카메라에 담았다.



트랜스피규레이션 채플로 불리는 목조 교회는 유리창을 통해 산봉우리를 볼 수 있어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에서 유명 관광지에 속하는 제니 호수에선 보트에 올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시그널 산 전망대



잭슨 호수는 원래 자연 호수였는데 댐에 의해 그 크기가 늘어났다.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두고 있어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잭슨 호수의 야경을 보기 위해 늦은 시각에 호숫가를 걸었다.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을 빠져 나오며 국립공원 표지판을 찍어 보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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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목스 도심을 구경한다고 밖으로 나섰다. 다운타운이라고 해야 그리 크지는 않았다. 타운을 가로지르는 도로 양편으로 상가가 밀집된 곳을 걷다가 눈에 띄는 것이 거의 없어 마리나로 내려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라 우산을 받쳐들고 바닷가를 걸었다. 마리나 역시 크진 않았지만 요트가 계류되어 있는 조용한 바다가 마음에 들었다. 코목스가 해안 도시라 하지만 해발 1,585m의 마운트 워싱턴(Mt. Washington)이 그리 멀지 않다. 이 산에 스키 리조트가 자리잡고 있어 여길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코목스는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이라 할만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방문길에 마운트 워싱턴을 들르지는 않았다.  

 

코목스 밸리 공항과 공군기지가 있는 곳도 지나쳤다. 드라이브 삼아 둘러본 탓에 일부러 차를 세우진  않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여기에 공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코목스가 본격적으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2012년인가, 밴쿠버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가던 대한항공 소속의 보잉 777 여객기가 테러 위협으로 급히 회항하여 코목스 공군기지에 비상착륙했던 적도 있다. 이 공군기지 덕분인지 코목스는 밴쿠버 섬에서 빅토리아 다음으로 큰 규모의 공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기 노선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은 국제선도 뜬다고 하니 이 또한 코목스의 자랑거리기도 하다.

 

 

[사진 설명] 코목스 다운타운에서 이 어선 모양의 조형물 외에는 우리 눈길을 끄는 것은 거의 없었다.

 

 

 

 

 

 

[사진 설명] 마리나 공원(Marina Park)은 바닷가에 자리잡은 요트 계류장이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라 사람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우산을 들고 바닷가를 좀 거닐었다.

 

 

 

[사진 설명] 조류가 만든 2.4km 길이의 사구가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 구스 스피트 파크(Goose Spit Park)를 둘러 보았다. 그 끝에는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끝까지 갈 순 없었다. 바닷가엔 부목들이 많이 쌓여 있었고 야생 오리들이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었다. 여기서 바다 건너 코목스 하버를 바라볼 수도 있었다.

 

 

 

[사진 설명] 태평양 연안에 살던 원주민 부족들의 전통 문화를 재현하는 한 예술가의 집에서 하루 묵는 영광을 얻었다. 거실 벽에 붙어있는 그의 조각 작품들이 우리 시선을 강하게 잡아 끌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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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4.04 0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 사진과 같은 날 아니었어요?
    날씨가 많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