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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8 [캐나다 로드트립 - 12] 온타리오 메노나이트 마을, 세인트 제이콥스 (2)



온타리오 워털루(Waterloo)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메노나이트(Mennonite) 마을이 있다고 해서 세인트 제이콥스(St. Jacobs)로 방향을 틀었다. 오래 전부터 펜실바니아의 아미쉬(Amish)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어 그와 뿌리가 비슷한 메노나이트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문명과는 좀 거리를 두고 생활하며 독특한 옷차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호기심도 일었다. 검정옷 차림의 사람들이 마차를 몰고 가는 모습을 기대했건만, 우리가 찾아간 주말엔 그런 풍경은 어디에도 없었다. 마차 여행도 운행하지 않았고 파머스 마켓마저 열리지 않아 완벽하게 허탕을 치고 말았다. 대신 세인트 제이콥스 마을만 오르내리며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메노나이트 또는 아미쉬라 부르는 기독교인은 아이가 태어나면 당연히 세례를 받던 구습을 거부하고 성인이 되어 본인의 입으로 신앙 고백을 한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다. 재세례파(Anabaptist)란 이름으로 불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카톨릭과 기독교의 엄청난 박해를 받았다. 비폭력 평화주의를 주장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병역을 거부함에 따라 정부로부터도 모진 탄압을 받았다. 이런 박해와 탄압을 피해 네덜란드, 스위스, 남부 독일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주했지만 러시아 공산혁명으로 다시 미국과 캐나다, 남미로 이동해 정착한 사람들이다. 캐나다에선 매니토바와 사스캐춰원, 알버타 등지에 흩어져 농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곳 온타리오에 정착한 메노나이트는 본래 펜실바니아로 이주했다가 미국 독립에 불안을 느껴 온타리오 키치너(Kitchener) 주변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밴쿠버로 돌아가기 위해 본격적인 북상을 시작했다. 인구 16만 명의 서드베리(Sudbury)에 잠시 들렀다. 빅 니켈(Big Nickel)이란 서드베리 랜드마크를 보러온 것이다. 1951년에 나온 5센트짜리 동전을 9미터 크기로 재현한 것인데, 그다지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휴런 호수에 면한 스패니시(Spanish)에서 잠시 쉬었다.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이 왜 스패니시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궁금증이 일었다. 수생마리를 지나 와와(Wawa)로 가는 길에 아가와 베이(Agawa Bay)에서 수페리어 호수를 만났다. 차를 세우고 호숫가 비치로 걸어갔다. 오대호에서 가장 큰 수페리어 호수는 말 그대로 엄청 컸다.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져 바다를 보는 듯 했다. 바람은 차고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도 만만치 않았다. 방문자 센터나 캠핑장도 시즌이 끝나 황량함만 물씬 풍겼다.










온타리오 대표적인 메노나이트 마을인 세인트 제이콥스를 돌아보았다.

검정옷과 마차는 보지 못 했지만 크지 않은 마을은 나름 아름다웠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동전으로 불리는 서드베리의 빅 니켈은 한때 이곳에서 호황을 누렸던 니켈 광산을 기념해 만들었다.




미국 땅에 살던 스페인어를 하는 여인이 붙잡혀와 오지브웨이(Ojibway) 부족 추장과 결혼해 생겨난 것이란 설이 유력한

스패니시 마을의 마리나를 찾았다.





아가와 베이는 수페리어 호수 주립공원(Lake Superior Provincial Park) 안에 있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단풍으로 유명한 아가와 캐니언이 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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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12.11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노나이트 같은 마을이 지어진 나름 구구한 역사적 배경이 존재하네요~ 저는 재세례파 같은 방식이 더 이성적이고 타인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 같습니다.

    • 보리올 2017.12.12 0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털루에서 공부할 때 길거리에서 메노나이트를 만나지 않았나? 종교적인 이유로 박해와 탄압을 받으며 떠돌던 사람들이라 안 되었기도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