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어 산, 이글루 캠핑
시모어 산(Mt. Seymour)의 제1봉(1st Pump Peak) 아래에 있는 이글루(Igloo)에서 하룻밤을 보내자고 의기 투합하여 몇 명이 산을 올랐다. 오후 늦은 시각에 산을 오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침낭과 식량, 취사구를 넣은 배낭이 묵직하게 어깨를 누른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에 이글루에 도착했다. 이 이글루는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을 하룻밤 차지했을 뿐이다. 한 낭만 하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글루가 있어 먼저 오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눈톱을 사용해 눈덩이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이글루를 만들기는 그리 쉽지 않다.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몇 시간에 걸쳐 작업을 해야 제대로 된 이글루를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
산에 들다 - 밴쿠버
2015. 2. 28.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