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⑥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예전에 송창식이 불렀던 노래 가사가 떠오르던 하루였다. 사실 우린 고래를 잡으러 간 것이 아니라 고래를 알현하러 바다로 나갔다. 빅토리아 동남쪽 바다로 나가면 고래 세 가족 10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는 곳이 있다. 먹이가 풍부한 때문인지 여기에 터전을 잡고 대대로 살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고래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면서도 포악하기로 소문난 범고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어로는 킬러 웨일(Killer Whale)또는 오카(Orca)라고 부른다. 검정색 바탕에 하얀 점이 박혀 있어 쉽게 구분이 간다. 조그만 유람선에 올라 빅토리아 내항을 빠져 나왔다. 하얀 등대가 세워진 방파제를 지나니 바로 큰 바다다. 선장은 고래가 출몰하는 곳을 잘 아는지 거침없이 수면을 갈랐다. ..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2016. 9. 27.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