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호 국립공원'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3.11.05 요호 밸리 백패킹 ① (2)
  2. 2012.12.21 캐나다 로키 - 나홀로 여행 <1> (2)
  3. 2012.12.06 캐나다 로키, 살짝 맛보기 <4> (2)

 

난 운이 아주 좋은 사람이다. 왜냐 하면 나에겐 산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들과 동무가 되어 국내에 있는 많은 산을 올랐을 뿐만 아니라 그 녀석이 초등학교 6학년였을 때는 단둘이서 백두대간 구간 종주도 마쳤다. 이제 청년이 된 아들은 여전히 산에 드는 것을 좋아한다. 캐나다에서도 둘이서 종종 산에 오르기도 했고, 때로는 텐트와 침낭을 짊어지고 야영을 떠나기도 했다. 2009년 여름에도 서로 일정을 맞춰 캐나다 로키로 야영을 떠나자 합의를 보았다.  

 

캐나다 로키는 겨울철이 길고 눈이 많이 쌓여 산행에 좋은 시기는 통상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을 친다. 산행 대상지를 고르고 일정을 짜고 있는데 아들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고국에 있는 고등학교 친구 두 명이 이번 여름에 캐나다를 오고 싶어 하는데 그 둘을 데리고 함께 야영을 가도 좋겠느냐는 것이었다. 나야 아들하고 둘이서 호젓하게 보내는 시간을 원하지만 아들 친구들이 함께 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 않은가.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곁눈질해 보는 것도 나에겐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아들 친구 중 문환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 학사장교로 입대를 한다 했고, 승진이는 군복무를 마치고 이제 복학을 준비하고 있다 했다. 내가 그 친구들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아들을 통해 그들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던 터였다. 그렇게 해서 20대 초반의 젊은피들과 2 3일간 백패킹을 나서기로 했고, 커다란 배낭 4개와 텐트 2, 취사구와 식량을 준비해놓고 젊은 친구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 4명이 요호(Yoho) 국립공원에 있는 타카카우 폭포 주차장에 모인 것은 2009 7 27일였다. 한국에서 온 두 젊은이는 이런 백패킹이 처음이라고 했다. 산행 경험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너희는 젊지 않으냐.며 젊은 친구들에게 무거운 짐을 맡겨 버렸다. 난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볍게 메고 싶었다. 텐트 한 동, 식량 한 봉지의 무게가 나중에 어떤 부담을 줄지 전혀 감이 없는 이 친구들은 흔쾌하게 내 짐을 받아 배낭에 집어 넣었다. 산행에 임하는 자세는 일단 합격점이었다.    

 

요호 국립공원에서 유명한 트레일로는 아무래도 요호 밸리(Yoho Valley)와 오하라 호수(Lake OHara)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요호 밸리에 있는 트레일 몇 개를 연결해 걷기로 했다. 첫날 산행은 아이스라인(Iceline) 트레일을 걷는다. 산행 기점인 위스키 잭(Whiskey Jack) 호스텔 주차장부터 첫날 야영을 할 리틀 요호 캠핑장까지는 10.4km 거리에 등반 고도는 690m. 배낭 무게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낙차 254m를 자랑하는 타카카우 폭포의 우렁찬 포효 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시작했다. 햇볕은 따가웠고 날은 무더웠다. 헉헉 숨이 막히고 땀이 비오듯 흘렀다. 초반부터 시작되는 오르막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요호 패스와 요호 호수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 산허리를 에둘러 에머랄드 빙하(Emerald Glacier) 아래를 횡단했다. 두 군데에서 신발을 벗고 빙하가 녹은 시냇물을 건너야 했다. 불과 1분이나 물에 발을 담갔을까. 너무나 차가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 섬뜻한 차가움에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빙하는 크레바스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빙하 녹은 물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이 물에 빠지면 체온이 금방 떨어져 몇 분이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6.4km 지점에서 해발 2,210m의 아이스라인 서미트(Iceline Summit)에 닿았다. 오늘의 최고점이다. 어느 새 날씨가 바뀌어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기도 고산지대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모양이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리틀 요호 계곡에 걸려 있는 다리를 건너자, 아이스라인 트레일은 끝이 나고 리틀 요호 밸리 트레일로 올라섰다. 다리를 건너 바로 캠핑장을 만났다. 해발 2,075m 높이의 캠핑장에 텐트 두 동을 쳤다. 두 젊은이는 텐트치는 것도 서툴러 아들이 먼저 시범을 보여야 했다. 후두둑거리는 비를 맞으며 저녁을 준비한다. 어린 친구들에게 조리를 맡길 수 없어 식사 당번은 내 몫이다. 배낭에 눌린 어깨가 아프다곤 하지만 그 친구들 표정은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역시 젊음은 부러움의 대상임에 틀림없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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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11.07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도 있고 복도 많으십니다...산행에 선뜻 따라나서는 아드님, 따님도 있고요...배낭이 커보이는데 젊음이 좋긴 좋네요..^^

  2. 보리올 2013.11.07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은 산행에 잘 따라나서고 가끔은 녀석이 먼저 가자고도 하지만 딸들은 별로입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조금 고생하면 평생 기억할 추억거리가 생기는데 산행이 너무 지루한 모양입니다.

 

지난 3월의 패키지 여행은 겨울 끝자락에 로키를 방문했기 때문에 쌓이고 꽁꽁 얼어붙은 풍경만을 보았다. 더구나 여행사 일정에 그대로 따라야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갖을 수가 없었고 캐나다 로키의 극히 일부만을 보았다. 로키와의 대면이란 상징적 의미 외에는 이렇다 내용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방식의 로키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렌트카를 이용해 혼자 오붓하게 다녀오는 방식을 택하게 것이다. 잠은 텐트를 가져가 야영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운신이 자유로웠다. 2006 5 20, 이른 새벽에 출발해 밤새 운전을 덕분에 늦은 아침부터 로키 구경에 나설 있었다. 로키에서도 아침 일찍 서둘러 하루를 무척 길게 사용하였다. 3 낮을 로키에 머무르면서 바삐 다닌 덕분에 짧은 일정임에도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곳은 대부분 보지 않았나 싶다.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에도 밤샘 운전을 했다. 몸은 고단했지만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맘대로 있어 마음이 편했고, 5월의 야영도 그리 춥지 않았다.  

 

Ü 로저스 패스(Rogers Pass) :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가 로저스 패스를 지나기 때문에 밴프 방향으로 때는 예외없이 여기를 지난다. 글레이셔(Glacier) 국립공원의 중심지 역활을 하며 이곳에서 출발하는 하이킹 트레일도 있다

 

 

 

 

 

Ü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 : 오하라 호수와 더불어 요호(Yoho)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호수다. 5 들어 호수의 얼음이 모두 녹아 에메랄드빛 물색이 드러났다. 빨간 카누 척이 호수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을 보니 폭의 그림을 보는 했다. 호수에 비치는 험봉의 반영도 볼만 했다.

 

 

 

 

 

 

Ü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 : 격류가 바위를 뚫어 만들었다는 다리. 눈이 녹아 바위 틈새로 콸콸 흐르는 물줄기를 수가 있었다 

 

 

Ü 컨티넨탈 디바이드(Continental Divide) : 대륙분수령이라 불리는 지점으로 물줄기를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지정학적으로 엄청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알버타(Alberta) 주와 비시(BC) 주의 경계선이기도 하다.

 

 

 

 

Ü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 얼음이 모두 녹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청록색 물색을 드러낸 부분이 많아졌다. 캐나다 로키를 대표하는 풍경 하나이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딸이었던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명명을 , 여왕의 이름을 빅토리아 산에서 녹아 내린 물을 보듬고 있다 

 

 

 

Ü 샤토 레이크 루이스(Chateau Lake Louise) : 태평양 철도회사에서 캐나다 로키 관광을 위해 지은 고급 호텔 하나.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재스퍼 파크 로지와 더불어 로키 안에서는 최고급 호텔군을 형성한다. 호텔 모두 페어몬트(Fairmont) 호텔 그룹에 속한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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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09.05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한 장 한 장이 캐나다 관광화보를 보는듯합니다...티룸 창 밖으로 보이는 루이스호수가 멋지네요...전 세계에 있는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딴 곳을 찾아가는 프로에서 빅토리아 산과 루이스 호수를 보았어요...그 땐 보리올님 사진을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ㅎㅎ

  2. 보리올 2013.09.10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것 재미있겠는데요. 루이스 호수는 워낙 유명해 캐나다 로키를 오시는 분들은 누구나 보고 가시죠.

 

 

14.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 : 레이크 루이스 빌리지에서 10불짜리 스테이크로 점심을 먹고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으로 향했다. 캘거리 올림픽 파크에 이어 다시 스키장에 우리를 풀어놓는 이유를 없었다. 일부러 시간을 끄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아니면 겨울철에는 그만큼 볼거리가 없다는 의미인가? 주변 산세들이 웅장해 보여 여길 들른 것이 나쁘진 않았다.

 

 

 

 

 

 

15.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 : 알버타(Alberta) 주에서 비시(BC) 주로 다시 들어와 요호(Yoho) 국립공원으로 들어섰다. 에메랄드 호수 역시 꽁꽁 얼어 붙어 있었다. 멀리 크로스 칸트리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보인다. 기념품 가게는 문을 열었는데 에메랄드 로지는 문을 닫은 사람 기척이 없었다.

 

 

 

 

 

 

 

16.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 : 킥킹 호스(Kicking Horse) 강의 격류가 커다란 바위에 구멍을 아래로 흐르고 위를 사람들이 걸어 다녔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눈이 쌓이고 물길은 모두 얼어 우리 눈으로 확인이 어려웠다.

 

 

 

 

17.   로저스 패스(Rogers Pass) : 캐나다 로키와는 동떨어져 있는 이곳은 글레이셔(Glacier) 국립공원에 속한 고개로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가 지난다. 해발 고도는 1,330m. 설커크(Selkirk) 산맥에 속한다. 공원 안내소와 로지, 주유소가 있지만 주유소만 빼고 모두 문을 닫았다 

 

 

18.   라스트 스파이크(Last Spike) : 레벨스톡에서 하룻밤을 자고 밴쿠버로 돌아오면서 잠시 들른 역사 유적지다. 캐나다 동부에서 서부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면서 쪽은 캘거리에서 로키를 넘어 공사를 오고 밴쿠버에서 시작해 동으로 향하던 하나의 부설작업이 여기서 만나 마지막 대못(스파이크) 박은 곳이다. 1885 11 7일에 일어난 사건은 철도사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 동부와 서부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캐나다 역사에서도 철도가 차지하는 역활이 컸기에 중요한 유적이 되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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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09.12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박 4일 일정에 이틀은 꼬박 버스로 달려야 한다면 로키를 보는 시간이 2일 뿐...말씀대로 로키 맛보기이네요..그래도 (산악인이 아닌) 일반 사람은 멋진 풍경을 실컷 보았겠습니다...^^

  2. 보리올 2013.09.14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마간산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여행이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겠지요. 그 후로 이런 여행을 따라간 적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