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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5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①-1 (4)

 

PEI를 처음 갔던 때가 언제였는지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새로 설립된 캐나다 자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본사에서 몇 명이 출장을 왔던 때이니 아마 2010 5월 경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들이 귀국할 무렵이 되어서야 무엇으로 그들의 노고에 보답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그들을 데리고 하루 PEI를 다녀오기로 했다. 마침 노바 스코샤 카리부(Caribou)에서 PEI로 가는 페리가 겨울 시즌에는 운항을 멈추었다가 다시 운행을 재개한다고 해서 앞뒤 재지 않고 페리에 올랐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가 정식 명칭이지만 우리는 그냥 PEI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세 배 정도 큰 5,600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인구는 14만 명. 하지만 이 섬은 캐나다 연방을 이루는 열 개 주 가운데 가장 작지만 그래도 어엿한 하나의 주(). 캐나다 연방을 구성하기 위한 첫 회합을 여기서 열었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캐나다 연방 탄생지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PEI 하면 우리는 <빨간머리 앤>을 먼저 떠올린다. 오죽하면 캐나다 사람들은 PEI를 먹여 살리는 첫 번째 상품은 빨간머리 앤이고, 두 번째가 붉은 토양에서 생산되는 감자라고 말할 정도다. PEI를 여행하다 보면 캐나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주변에 다양한 색채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PEI에 가면 눈이 즐겁다. 짙푸른 초원과 붉은 토양으로 이루어진 시골 농장도, 하얀 모래사장과 붉은 바위 절벽을 가진 해안 풍경도 화려한 색채가 대비되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한 마디로 평화로운 풍경에 아름다움까지 덧칠한 느낌이라 할까.      

 

우드 아일랜즈(Wood Islands)에 도착해 배에서 내렸다. 샬롯타운(Charlottetown) 방향으로 차를 몰다가 처음 들른 곳은 포인트 프림(Point Prim)에 있는 등대였다. 곶같이 튀어나온 곳이면 어김없이 등대가 자리잡고 있어 일부러라도 들러볼만 했다. 샬롯타운에 도착해 주린 배를 해결하러 피시 앤드 칩스(Fish & Chip)’ 식당부터 들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던가. 선술집 분위기가 우선 마음에 들었고 막 튀겨낸 생선과 감자 튀김의 궁합도 훌륭했다. 웬만하면 튀김 음식은 자제를 하려 하지만 피시 앤드 칩스는 그런 자제력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샬롯타운은 캐나다 연방을 탄생시킨 곳이란 자부심으로 가득해 보였다. 특히 주의사당으로 쓰고 있는 프로빈스 하우스(Province House)는 더 그랬다. 영국의 통치를 받던 식민지가 1864년 처음으로 여기서 연방 구성을 논의했고 1867년에 공식적으로 캐나다란 나라가 출범한 것이다. 주의사당 뒤에 있는 세인트 던스턴 대성당(St. Dunstan’s Basilica)의 첨탑이 하늘을 찌를 듯 서있다. 외관은 거무스름하게 변한 색깔 때문에 무척 고풍스러워 보였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이 열려 있었다. 외관보다는 실내가 더 볼만 했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밝은 색상의 페인팅, 파이프 오르간이 숙연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바 스코샤 카리부를 출발한 페리가 PEI 우드 아일랜즈에 도착했다.

NFL사의 페리 두 대가 교차하며 운행을 맡는다.

페리 위에서 바라본 노바 스코샤와 PEI의 해안 풍경이 너무나 평온해 보였다.

 

 

 

바닷가에 둥근 등대가 서있는 포인트 프림에 닿았다.

고즈넉한 등대도 등대였지만, 그 주변 해안 풍경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푸른 바다와 초원이 드넓게 펼쳐진 가운데 붉은 해안선이 그 경계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포인트 프림에서 샬롯타운으로 가면서 만난 PEI의 농촌 풍경. 단순히 평화롭다는 표현으론 뭔가 부족해 보였다.

 

 

샬롯타운에 도착해 브리츠(Brits)란 식당에서 피시 앤드 칩스로 점심부터 해결했다.

큰 접시에 몇 인분이 한꺼번에 나와 보는 사람을 놀래켰다.

 

PEI 주의사당이 있는 프로빈스 하우스는 과거 캐나다 연방을 구성하려는 회합이 첫 번째로 열렸던 역사적인 건물이다.

시간이 맞으면 무료 입장을 할 수도 있으나 이때는 문을 열지 않았다.

 

 

 

 

프로빈스 하우스 뒤편에 있는 성 던스턴 대성당은 샬롯타운을 대표하는 카톨릭 교회로 우뚝 솟은 첨탑이 인상적이었다.

1816년 노바 스코샤에서 가져온 주춧돌 위에 지었다 한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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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C-eh 2014.04.05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EI하면 빨간머리 앤이 제일먼저 떠올리지만, 막상 캐나다인들은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것 보단 덜 한것 같아요.
    빨간머리앤은 저자 몽고메리 여사의 작품으로 아동도서로 취급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다고해요.
    그리고, 일본에서 전시후 어린이들에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빨간머리앤 이야기로 교훈을 주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매우 유명해졌구요.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4.04.05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빨간머리 앤은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때문에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캐나다에서의 인기는 덜 하겠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네요. 캐나다 동부 지역에선 꽤나 유명한 작품이지요.

  2. 설록차 2014.04.07 0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아직도 기억하는 빨강머리 앤 주제곡입니다...

    바다로 둘러쌓인 농촌의 모습이 순박하네요...
    소설이 PEI섬을 알리는데 크나큰 역할을 한게 아니었던가요?

    • 보리올 2014.04.07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EI는 예전부터 약간 신비에 싸인 휴양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리를 놓으려 할 때 반대가 심했지요. 어쨌든 지금은 다리가 놓여졌지만 말입니다. PEI를 외국에 알리는데 빨간머리 앤이 상당한 공을 세웠다 생각합니다. PEI 감자는 캐나다 전체 생산량 가운데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