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4.06.24 밴프 국립공원 – 밴프 다운타운 (2)
  2. 2014.05.28 [알버타] 공룡주립공원(1) (2)
  3. 2014.02.11 [유콘 여행] 클루어니 국립공원 ① (6)

 

캐나다 로키 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도시가 밴프(Banff) 것이다. 로키 1 도시이자 재스퍼(Jasper) 더불어 로키 관광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실제 도시의 규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크지는 않다. 상주인구라야 고작 8,000. 하지만 사시사철 몰려드는 관광객을 감안하면 유동인구는 무척 많아진다. 연간 450 명이 외부에서 몰려들어 북적거리는 혼잡한 도시로 변모하는 것이다. (Bow)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도시 밴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 상에서 휴가를 보내기에 가장 좋은 중의 하나로 꼽힌다. 6,641㎢에 이르는 광활한 밴프 국립공원과 안에 산재해 있는 1,500km 이르는 산행로는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만끽하기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국립공원의 태동을 보게 밴프가 캐나다 로키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계기는 이곳에서 온천이 발견된 덕분이었다. 대서양에서 시작해 태평양으로 대륙횡단철도를 부설하던 1883 가을, 철도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명이 공사가 잠시 쉬는 틈을 설퍼 (Sulphur Mountain) 동쪽 기슭의 동굴에서 유황온천을 발견하게 된다. 온천을 발견함으로써 오늘날 밴프가 탄생을 있었고, 2 뒤인 1885년에는 여기에 캐나다 최초로 국립공원이 생겨난 것이다. 밴프 볼거리 중에 하나인 케이브 베이슨(Cave & Basin) 바로 온천을 발견한 역사적 현장이다.

 

태평양 철도회사(CPR) 로키의 대자연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단계별로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밴프에 밴프 스프링스 호텔(Banff Springs Hotel), 레이크 루이스에는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를 짓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태평양 철도회사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걸은 슬로건이 바로 스위스 50 개를 이곳 로키에 모아 놓다(Fifty Switzerlands in One)’였다. 다소 선동적인 문구이긴 하지만 캐나다 로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는 적절했다고 본다. 덕분에 밴프는 오늘날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있게 되었다. 이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00 후인 1985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까지 받았다.

 

 

 

 

[사진 설명] 밴프 다운타운으로 들어서면 빌 페이토(Bill Peyto)의 사진이 가장 먼저 방문객의 밴프 입성을 환영한다. 빌 페이토는 1887년 영국에서 이민을 와서 철도노동자, 산악가이드를 거쳐 나중엔 공원 관리인을 지냈다. 밴프 도심의 밴프 애비뉴 양쪽으론 아름다운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고, 밴프 남쪽엔 런들 산(Mt. Rundle), 북으론 케스케이드 산(Cascade Mountain)이 밴프를 호위하듯 서있다.

 

 

 

[사진 설명] 케이브 베이슨은 오늘날 밴프를 있게 모태 역할을 했다. 설퍼 기슭에서 유황 온천이 발견된 계기로 1885 캐나다 최초로 밴프 국립공원이 탄생한 것이다. 역사적 의미를 기려 캐나다 역사 유적지로 지정이 되었다. 현재는 온천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멸종 위기에 있다는 희귀 달팽이가 뜨거운 온천수에 살고 있어 온천수에 손가락도 함부로 담글 없다.

 

 

[사진 설명] 태평양 철도회사(CPR)에 의해 1888년 지어진 이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스코틀랜드 풍의 격조를 지닌 고급호텔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역사와 전통이 느껴진다. 밴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호텔도 캐나다 역사 유적지로 대접받고 있다.

 

 

 

 

[사진 설명] 벌써 몇 차례나 곤돌라를 타고 오른 설퍼 산. 밴프 다운타운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 주위론 사방에 산으로 바다를 이루고 있다. 처음 올랐을 때보단 감동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슴 설레는 풍경에 눈이 즐거웠다.

 

 

 

[사진 설명]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서 훤히 보이는 보 호수(Bow Lake)에서 발원하여 밴프 도심을 흐르는 보 강(Bow River)이 바로 이 보 폭포를 만들었다. 낙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수량이 많아 꽤나 역동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마릴린 먼로와 로버트 미첨이 주연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사진 설명] 밴프 북서쪽에 스키 리조트를 개발해 놓은 노퀘이 산(Mt. Norquay)이 있다. 밴프 국립공원 안에 있는 세 개 스키 리조트 중 하나다. 이 노퀘이 산을 오르는 중간에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남쪽으로 밴프 도심과 선댄스(Sundance) 연봉을 조망할 수 있다. 오후 늦은 시각에는 이곳에 서식하는 빅혼(Bighorn)들이 먹이를 찾아 내려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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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6.27 0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시 주지사나 유력자 사진이 아니고 공원 관리인 사진이라니~우린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그림같다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옵니다...
    타이페이 ㅠㅠ

    • 보리올 2014.06.28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빌 페이토란 사람은 캐나다 로키에선 꽤 유명한 사람입니다. 페이토 이름을 딴 봉우리도 있고, 빙하, 호수도 있습니다. 페이토 호수는 무척이나 아릅답지요.

 

예전에 <허패의 집단가출>이란 책을 쓰기 위해 방문했던 공룡주립공원(Dinosaur Provincial Park)으로 차를 몰았다. 누런 들판이 끝없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땅이 푹 꺼져버린 곳에 공룡주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인간이 살지 않는 땅, 즉 배드랜즈(Badlands)란 황무지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 것이다. 배드랜즈는 오랜 세월 빙하와 폭우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황무지를 말한다. 현재도 침식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장이라 하지만, 자연의 시간 개념 속에선 5년이란 세월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전에 비해 바뀐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공룡 주립공원으로 다가갈수록 날씨가 좋아졌다. 기온도 섭씨 10도를 훌쩍 넘겨 버렸다. 덕분에 내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먼저 방문자 센터를 둘러 보았다. 입장료로 3불을 받는다. 볼것이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입장료가 비싸지 않아 좋았다. 여기서 발굴된 화석은 대부분 드럼헬러(Drumheller)에 있는 로열 티렐 박물관(Royal Tyrell Museum)으로 이송되어 거기서 보관하거나 전시하고 있다. 여기가 발굴 현장이라고 그래도 공룡 모형과 뼈를 전시하고 있었다. 공룡이나 화석, 지질이나 자연에 대한 자료도 전시하고 있었다. 또 발굴 현장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천막도 재현해 놓았다. 공룡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된 곳이란 희귀성 때문에 197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공룡주립공원 안에는 사람들이 배드랜즈를 걸으며 황무지를 느껴볼 수 있도록 트레일을 몇 개 만들어 놓았다. 길지 않은 트레일이라 모두를 걸어도 하루면 충분하다. 트레일 다섯 개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서 시간이 허용하는대로 두세 개를 걷기로 하였다. 먼저 방문자 센터에서 출발하는 쿨리 뷰포인트 트레일(Coulee Viewpoint Trail)부터 걸었다. 사람이 없어 호젓하고 여유로워 좋았다. 하지만 겨우내 얼었던 땅들이 지난 이틀간 내린 비에 엄청 미끄러웠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한발한발 배드랜즈의 속살로 접근을 했다. 눈 앞에 펼쳐진 묘한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프레리 대평원 지역을 지나 공룡주립공원으로 진입했다. 캐나다 국기 좌우로 유엔기와 알버타 주기가 우릴 반긴다.

 

 

 

 

공룡주립공원 방문자 센터에 전시된 공룡 화석과 모형, 발굴 당시의 임시 숙소를 구경하였다.

 

 

 

 

 

 

 

 

 

 

쿨리 뷰포인트에서 만난 풍경들. 자연의 속살을 직접 느껴보기엔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었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산토끼 한 마리를 만나는 행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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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티 2014.05.28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들이 좋아하겠네요..
    하지만 외국..쩝
    잘 봤습니다.

    • 보리올 2014.05.2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드님이 공룡을 좋아하는 모양이죠? 그럼 먼 외국이라도 큰 마음 먹고 한번 보여주시지요. 공룡 발자국 하나 발견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봅니다.

 

아침에 화이트호스를 출발해 1시간 30분을 달려 헤인즈 정션(Haines Junction)에 도착했다. 헤인즈 정션에 다가갈수록 수려한 산세가 우리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찾아가는 클루어니 국립공원(Kluane National Park)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기도 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난 곳도 여러 군데 있었다. 구름을 배경으로 한 하늘이라 더 파랗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헤인즈 정션은 알래스카 하이웨이와 헤인즈 하이웨이가 갈리는 삼거리 마을이었다. 클루어니 국립공원의 중심이었지만 마을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유콘 남서쪽에 자리잡은 클루어니 국립공원은 일단 면적이 엄청나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라고 했다. 그 면적이 21,980 평방킬로미터라 하는데 이 정도 크기면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50배쯤 된다. 서쪽으로는 알래스카의 랭겔-세인트 엘리어스(Wrangell-St. Elias) 국립공원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고, 남으로는 역시 알래스카의 글레이셔 베이(Glacier Bay) 국립공원과 접해 있다. 이 공원들과 연계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보호구역를 형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클루어니 국립공원은 또한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거대한 산악지형에 빙하와 계곡이 발달하고 다양한 식생을 보유하고 있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하이웨이를 따라 도열한 연봉은 클루어니 산맥에 속하는데 대개 해발 2,500m 내외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그 너머로 아이스필드 산맥이 있다. 해발 5,959m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로간 산(Mt. Logan)도 여기에 속한다. 이 두 개의 산맥을 합쳐 우리는 세인트 엘리어스 산맥(St. Elias Mountain)이라 부른다. 여기에 분포해 있는 빙원이 극지방을 제외하곤 가장 크다고 한다. 로웰(Lowell) 빙하와 카스카울시(Kaskawulsh) 빙하는 이 빙원을 대표하는 빙하들이다. 그 길이도 엄청나지만 무척 아름답기로도 소문이 났다. 헬기나 경비행기를 이용해 빙하를 돌아보는 것이 보통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시즌이 지나 문을 닫은 것 같았다.

 

우리는 여기서 2 3일 간에 걸쳐 국립공원 안에 있는 트레일 몇 군데를 탐방할 예정이었다. 산행에 대해선 따로 소개하기로 한다. 헤인즈 하이웨이에 있는 유네스코 기념 동판을 지나 캐슬린 호수(Kathleen Lake)로 향했다. 헤인즈 정션에서 남으로 32km 지점에 있다. 이곳에 캠핑장이 있어 베이스 캠프를 차리려고 했는데 캠핑장도 문을 닫아 버린 것이 아닌가. 어쩔 수 없이 캐슬린 호수 쉘터에서 하룻밤을 자고 하루는 호숫가 모래사장에 텐트를 쳤다. 캐슬린 호수는 무척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우람한 산자락을 배경으로 둔 것도 그렇고, 아침, 저녁으로 부드러운 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도 우리 눈에는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호수 주변을 산책삼아 걸었다. 오후에는 시간이 남아 캐슬린 호수의 코캐니(Kokanee) 트레일을 걷고는 락 글레이셔(Rock Glacier)에도 다녀왔다.

 

 

 

 

 

<사진 설명> 헤인즈 정션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국립공원 안내소. 지도와 트레일 정보를 얻곤 그 옆에 있는 원주민 문화 센터에 들러 전시품들을 둘러보았다.

 

 

 

<사진 설명> 헤인즈 정션에서 아주 조그만 카톨릭 성당을 만났다. 국립공원 안내소 길 건너편에 있었다. 1942년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건설할 때 미군 병사들이 사용했던 군대 막사를 개조해 1954년에 지어진 성당이라 군대 막사 형태를 지녔다. 겨우 열댓 명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지만 그래도 일요일이면 미사를 연다고 적혀 있었다.

 

 

 

<사진 설명> 알래스카 하이웨이에서 헤인즈 하이웨이로 갈아타고 남쪽으로 향했다. 도중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임을 알리는 동판이 길가에 세워져 있었다.

 

 

 

 

<사진 설명> 캐슬린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하다 코캐니 트레일도 엉겹결에 걸었다. 1km의 짧은 트레일이었다.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날씨는 쌀쌀한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춥지는 않았다.

 

 

 

 

<사진 설명> 락 그레이셔 트레일은 왕복 3.2km로 그리 길지는 않았다. 산책삼아 걷기에 좋았다. 보드워크와 짧은 숲길을 빠져나오면 줄창 돌밭을 걸어야 했다. 고도를 높일수록 데자디시(Dezadeash) 호수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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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애과차이점이 뭐가있나요 2014.02.11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습니다.평소에 궁금한것이있어서 여쭈어보겠습니다.캠칭장에거 자는것과(돈이소요 되잖아요)일반평지나 들판에서자는것(경비가 들어가지
    않음.)

    • 보리올 2014.02.11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캠핑장은 하루에 20~30불을 내야 하고 들판같은 곳에다 텐트를 치면 그 비용은 줄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무 들판에서나 텐트를 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론 캠핑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어느 누구의 사유지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캠핑장은 돈을 내기 때문에 그 반대 급부로 식수나 화장실, 샤워, 야생동물이 닿지 않는 식량 저장소 등의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도 있고요. 답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2. prima bella 2014.02.12 0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콘주는 아직 안가봤는데...워낙 멀어서 마음 먹기가 쉽진 않네요.
    그래도 언젠가는 한번 가볼 곳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쪽도 자연 경관이 대단할 것 같아요~~

    • 보리올 2014.02.12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로 가려면 정말 먼 거리죠. 저희도 밴쿠버를 출발해 왕복 7,100km를 달리고 왔습니다. 알래스카는 발도 들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유콘은 아무래도 북극권에 면해 있어 여기 BC주 지형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언제 한번 직접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3. 지식전당포 2014.02.15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내용 이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