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 하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9.22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④ (4)
  2. 2016.09.21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③ (2)
  3. 2016.09.20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② (8)

 

빅토리아에 가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란 곳이다. 이너 하버에서 큰 바다로 나가는 왼쪽 길목에 있다. 옛날에는 고깃배들이 들고났던 곳이지만 지금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소가 되었다. 고요한 바다 위에 고즈넉이 떠있는 수상가옥들이 여길 빼곡히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파도를 타고 오르내리며 사는 재미가 어떤지, 저녁이면 태평양으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는 삶이 어떨까 늘 궁금증이 인다. 집집마다 자전거는 기본이고 카누나 카약까지 비치해 놓았다. 물방개 같은 하버 페리(Harbour Ferry)도 가끔 찾아오고, 지나는 사람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물개 몇 마리를 만나는 행운도 얻는다. 나에겐 이 모두가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소개되어 일약 유명해진 밥스(Barbs)란 길거리 식당도 여기에 있다. 이 식당은 피시앤칩스(Fish & Chips)로 유명한데 맛보다는 호기심으로 주문을 했다.

 

빅토리아 외항으로 나가는 길목에 피셔맨스 워프를 알리는 간판이 세워져 있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만 운행하는 하버 페리가 피셔맨스 워프로 들어서고 있다.

 

 

 

 

 

 

 

 

 

 

 

피셔맨스 워프의 볼거리로 수상가옥을 첫 손에 꼽는다.

바다 위로 난 보드워크를 걸으며 바다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삶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오랜 기간에 걸친 학습의 효과인지 사람들이 다가오면 물개들이 나타나 먹이를 달라 조른다.

 

 

해가 태평양으로 내려앉으면서 낮게 깔린 햇살이 수상가옥을 비추고 있다.

 

 

피셔맨스 워프의 명물로 통하는 밥스란 길거리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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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앤치즈 2016.09.24 0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상가옥 구경도 하고, 물개 먹이도 주고, 피쉬앤칩스도 먹으러 꼭 가볼만한 곳이네요.^^
    사람사는 모습들이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 보리올 2016.09.24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빅토리아 참으로 괜찮은 도시입니다. 빅토리아 방문 전이라면 다음에 꼭 한번 들르세요. 토론토나 동부완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2. justin 2016.10.06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가 넘치기도 하지만 즐길 줄 알고 색깔도 다양하고 무언가 틀에 박힌 것 없이 자유롭고 평화롭습니다 ~

    • 보리올 2016.10.14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러다가 나중에 빅토리아 피셔맨스 워프에 수상가옥 하나 마련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구나. 우리에게 무상 렌트를 해주렴.

 

빅토리아도 BC주 주도답게 돌아볼 곳이 의외로 많다. 빅토리아에 있는 아트 갤러리나 박물관을 모두 돌아볼 수는 없는 일이라 이너 하버에서 가까운 곳만 몇 군데 들러 보았다. 주 의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로열 BC 박물관(Royal BC Museum)1886년에 세워져 제법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왜 로열이란 단어가 붙었는지 내심 궁금했는데, 이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사항이란다. 이 박물관엔 주로 BC주의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해 2, 3층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인간과 자연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많았다. 옛날 거리 풍경도 정겨웠고, 원주민 갤러리나 자연사 갤러리에도 볼거리가 많아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 설렁설렁 지나쳐야만 했다.

 

미니어처 월드(Miniature World)는 옛날 마을이나 가옥을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은 박물관으로 엠프레스 호텔 옆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작고 정교하게 만든 모형들을 85점이나 전시하고 있었다. 마치 소인국을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50개가 넘는 방을 가진 돌 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고, 1880년대 캐나다 내셔널 레일웨이(CN)를 본 따 만든 철도 모형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일부러 작게 만든 모형에서 세계 제일의 크기가 무슨 의미일까 싶었다. 그 외에도 세계대전 당시의 시가전 모습, 유럽의 성채, 서부 개척 시대나 북미 원주민 마을의 가옥, 놀이공원, 서커스 등 다양한 주제로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겠단 생각을 하면서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았다.

 

로열 런던 밀랍 박물관(Royal London Wax Museum)은 아쉽게도 2010년에 문을 닫았다. 이 사진들은 문을 닫기 이전에 찍은 것들이다. 한 가족이 50년간 운영하던 박물관이었는데, 여기도 무슨 까닭으로 로열이란 단어를 썼는지 모르겠다. 영국 런던에 있는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박물관과 비슷하게 밀랍으로 유명인사들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황태자, 다이애나 비 등 영국 왕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세계의 유명 정치인, 영화배우, 가수, 운동선수도 보였다. 이 박물관이 문을 닫기 전에 영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인형을 들여와 마지막으로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던 300여 개의 인형 가운데 내 눈길을 잡아 끈 것은 테리 팍스(Terry Fox)의 밀랍 인형과 1953년 에베레스트를 인류 최초로 오른 뉴질랜드의 힐러리 경과 네팔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의 밀랍 인형이었다.

 

 

 

 

 

 

실물보다는 사진 자료, 설명 자료가 많았던 로열 BC 박물관은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옛 풍경 사진들이 관심을 끌었고 이 지역에 살았던 원주민들 이야기도 관심 있게 읽었다.

 

 

 

 

 

 

옛날 마을 모습이나 생활상을 아주 작은 모형으로 정교하게 꾸며놓은 미니어처 월드도 역사 공부엔 아주 좋은 곳이었다.

 

 

 

 

 

 

 

밀랍 박물관으로는 북미 최초로 문을 열었다고 하는 로열 런던 밀랍 박물관은 현재 문을 닫아 더 이상은 볼 수가 없다.

300여 점의 인형이 다시 햇볕을 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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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10.04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볼거리가 풍부하네요! 미래의 저의 자식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 딱딱한 글보다 훨씬 생동감있어보여요 ~

 

빅토리아 내항, 즉 이너 하버(Inner Harbour)는 도심에 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엠프레스 호텔이 내항 끝에 자리잡고 있어 호텔을 나서면 바로 바다를 만난다. 크루즈나 페리가 들락거리는 항구가 분명하지만 가끔 수상비행기도 여기서 뜨고 내린다. 바다를 끼고 이너 하버를 한 바퀴 돌기만 해도 주 의사당, 엠프레스 호텔과 같은 고풍스런 건축물을 만날 수 있어 산책길이 무척 즐겁다. 이너 하버에선 여름 축제의 하나로 1994년부터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Dragon Boat Festival)이 열리고 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시점에 축제가 열렸다. 행사 규모야 매년 다르겠지만 우리가 본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엔 90개 팀이 참가했다고 한다. 한 팀은 22명으로 구성된다. 20명은 열심히 노를 젓고 한 명은 키잡이, 나머지 한 명은 북을 두드려 노 젓는 타이밍을 조정한다. 한 번의 경주에 세 팀이 출전을 해서 기록을 잰다. 총성 소리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노를 저어 500m 물길을 가르는 레이스가 제법 박진감 있었다. 이너 하버 끝자락에 위치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에 산책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안개가 끼어 내항 전체가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사람 움직임도 거의 없는데 어디선가 다인승 카누 한 척이 나타나 물 위를 미끄러져 갔다.

 

 

 

 

 

 

 

일부러 날짜를 맞춰 간 것도 아닌데 빅토리아에서 열리는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을 관람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너 하버의 산책길에선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여름철이면 사람들로 꽤나 붐비는 이너 하버에선 별난 풍경도 목격할 수 있다.

 

 

로렐 포인트 인(Inn at Laurel Point)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호텔이 아주 세련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아침 일찍 마주친 이너 하버는 한적한 어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적막강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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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ord 2016.09.20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진으로만 보았었는데
    직접 관람하셨다니 진짜 운이 좋으셨군요!

    저는 모르고 방문을 했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고 이런 행사가 있는걸 알았습니다
    다음에는 날짜 맞춰서 가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잘보았습니다 ^^

    • 보리올 2016.09.20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곳을 여행할 때 이런 축제에 맞춰 가기도 힘들지만 우연히 축제에 맞춰 가는 일도 어렵지요. 나중에 일정 맞춰서 한번 가보세요. 요즘 sword님 블로그에 빅토리아 포스팅 올리는 것 보고 있습니다. 밴쿠버 아일랜드를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적어 놓아 기억에 납니다.

    • sword 2016.09.20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선 빅토리아 섬이라고 쓰기도 해서 굳이 수정을 하지 않고 표현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

    • 보리올 2016.09.20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여기선 많은 사람들이 빅토리아 섬이라고 하죠. 저 세상에 있는 밴쿠버 선장이 땅을 칠 일이긴 하지만요. sword님은 혹시 밴쿠버에 사시는 분인가요?

    • sword 2016.09.22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넹 밴쿠버에 삽니다;;

      사실 밴쿠버 앞쪽해상에 워낙 많은 섬들이 있어서요 일일이 다른 이름을 붙이고 그러는거보다
      그냥 특징을 말하는게 가장 좋기에 그렇게 부르는거 같더라구요

    • 보리올 2016.09.22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저도 밴쿠버에 삽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캐나다 사시는 몇 분을 온라인에서 만나기는 했지만 밴쿠버 분은 처음이라서요. 즐겁게 블로깅 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2. justin 2016.10.02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멋진 구경거리가 아버지를 위해 있었네요! 한팀이 22명의 90팀이 참가했으면 그래도 꽤 큰 축제네요? 나중에 저도 볼 기회가 있겠죠!

    • 보리올 2016.10.03 0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드래곤 보트 레이싱은 빅토리아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 노바 스코샤의 뉴 글라스고에서도 매년 여름에 경주가 열렸지. 아마 다른 곳에서도 열리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