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산행] 이튼 호수
밴쿠버에서 산행을 다니면서 그 동안 딱 한 번 다녀온 곳이 바로 이튼 호수(Eaton Lake)다. 무슨 연유인지 이곳은 산행 대상지로 여겨지는 경우가 드물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무척 가파르고, 호수에 닿을 때까지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해발 1,325m 높이에 위치한 이튼 호수까지는 왕복 8km에 5시간 이상이 걸린다. 등반 고도는 915m다. 흔히 산행의 난이도를 출발점에서 목적지까지의 경사도로 말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22.8%에 이른다. 경사도 20%가 넘는 밴쿠버 산행지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니 여긴 경사가 꽤 심하단 의미다. 초승달 모양으로 생겨 한때는 크레슨트 호수(Crescent Lake)라 불리기도 했지만 나중에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산행 기점은 이튼 크릭 ..
산에 들다 - 밴쿠버
2022. 5. 10. 06:46